삼국유사아카데미, 삼국유사 새롭게 읽기 특강으로 공식출범

APEC정상회의 앞두고 삼국유사 활용방안 제안

오선아 기자 / 2024년 0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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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위대한 정신과 흥미로운 신라인의 이야기를 경주시민 및 세계인에게 전파하기 위해 삼국유사아카데미가 공식 출범했다.

지난 13일 경주문화원 강당에서 ‘왜 다시 삼국유사인가? 삼국유사를 새롭게 읽기’라는 주제의 특강으로 본격적인 삼국유사아카데미 행보가 시작된 것.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마련된 이날 행사는 3부로 구성돼 ‘특별강연’, ‘전문가 제언’, ‘구체적 제안과 의견제시’ 등 성대한 출범행사를 가졌다.<사진>

특별강연에서 이종욱 박사는 ‘한국인의 역사적 고향, 신라와 경주 탐구하기’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펼쳤다.

이종욱 박사는 “한국인이 한국 역사의 산물로서 신라가 삼한을 통합한 결과, 박, 석, 김씨로 이뤄진 종성과 육부촌의 6성이 신라의 기원을 형성하는 주체”임을 강조하며, 경주와 신라가 한국인의 시간적 및 공간적 고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라와 경주 문화를 민족주의적 경계에 가두지 않고, 세계적으로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다문화 가정의 급속한 증가에 대응해 경주가 더욱 포용적이고 개방적인 도시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밝혔다.

이어 삼국유사아카데미 강석근 학장은 ‘APEC과 관련하여 삼국유사 활용방안 제안’을 통해 신라의 효 사상, 화백 사상, 석탈해왕, 신라다리밟기 축제를 APEC 홍보의 주요 콘텐츠로 제안했다. 강석근 학장은 김대성의 불국사와 석굴암 이야기를 통해 효사상을 강조하며, APEC 관광의 주제를 ‘효도관광’으로 설정할 것을 주장했다. 이어 화백사상이 경주가 APEC 회의를 유치한 근본적 근거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콘텐츠가 부족하므로, 화백정신의 현창을 제안했다.

더불어 석탈해왕을 APEC을 맞이하기에 적합한 인물로 언급하였으며, 불국사의 청운교, 백운교와 문천의 월정교, 유교를 활용한 정월대보름 신라다리밟기 축제는 가장 경주다운, 가장 흥미있는 세계적인 겨울 축제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국유사는 한국 전통문화의 시원과 원형을 충실히 담고 있는 세계적 명저이자 인류의 소중한 정신문화 유산이다. 특히 경주 지역에서 주로 읽혔으며, 1361년(공민왕 10)에 제작된 ‘경주사수호장행안’에서 그 근거가 확인된다. 또한 1394년(태조 3년)에 출판된 초간본과 1512년(중종 7년)에 재간된 정덕본 ‘삼국유사’도 경주에서 발행됐다.

강석근 학장은 “현재 삼국유사에 대해 단행본 400여권과 6000여편의 논문이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학술 연구가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으며, 문화 콘텐츠로서의 활용성도 미비하다”면서 “잃어버린 삼국유사를 되살리고 방치된 삼국유사를 세심하게 탐구해 새로운 활력과 생명을 불어넣겠다”며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삼국유사’가 경주에서 그 가치를 더욱 인정받도록, 삼국유사아카데미를 전문 연구자부터 열렬한 독자까지 아우르는 공적 아카데미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삼국유사아카데미 2차 행사는 오는 9월 3일 오후 2시부터 경주 화랑마을 기파랑관에서 진행되며, 최광식 전 문화체육부 장관 겸 고려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아카데미 공식 창립 특강을 개최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s://samgugyusa.c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010-6566-4429로 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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