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피해자 힐링 위한 ‘법 체험교실’ 열어

대구지검 경주지청·경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상욱 기자 / 2024년 0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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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과 경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27일 경주지청에서 ‘범죄 피해자 법 체험교실’을 실시했다.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과 경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하 범피)는 27일 경주지청에서 ‘범죄 피해자 법 체험교실’을 실시했다.

범죄 피해자들을 위한 검찰청 체험프로그램으로, 이날 피해자들이 경주지청을 방문하자 최명규 지청장이 환영 인사로 이들을 맞았다.
이어 최소연 부장검사 주재로 신승재 검사와 참가자들이 1시간 가까이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며 궁금한 점과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나눴다.
법복을 입고 오늘만은 피해자가 아닌 내가 검사라는 표정으로 지청장 책상에 앉아 기념사진도 찍으며 잠시나마 아픔을 내려놓고 잃어버렸던 자신을 되찾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최명규 지청장은 잠시나마 내 집 같은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이날 지청장실을 개방하고 피해자들과 일일이 기념사진을 찍으며 친근감을 표시해 큰 호응을 받았다.
또 최소연 부장검사는 범죄자 처벌과 범죄 피해자 보호·지원에서 검찰의 역할을 소개하면서 “검사가 범죄자 처벌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의 아픔을 덜어 주고 빠른 피해 회복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작은 노력들이 피해자들의 아픔울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상해치사, 강도 상해, 방화, 성폭력, 스토킹 등 11명의 범죄 피해자가 참가한 가운데 A모(여,62) 씨는 “오늘은 같은 아픔을 가진 분들이 모인 자리인 만큼 서로 공감되는 대화를 나누며 울고 웃는 시간을 통해 가슴 깊숙이 남아 있던 아픔을 토해 낸 것 같아 후련하다”면서 “특히 법복을 입고 검사님 책상에 앉아 사진을 찍고 식사도 하면서 마지막까지 함께 해 평생 잊지 못할 시간을 선물해 준 경주검찰과 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너무 고맙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행사를 준비한 경주범피 이상춘 이사장은 “피해자들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은 만큼 이분들이 아픔을 해소하고 범죄 이전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프로그램과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데 더욱 집중하겠다”면서 “오늘 처음 개최한 법 체험교실이 정기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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