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만나는 전통의 향기, ‘달빛차회’

경주신라차인회, 한가위 맞아 찻자리봉사 가져

오선아 기자 / 2024년 09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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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한가위를 맞아 교촌한옥마을 광장에서 경주신라차인회가 주최하고 다연이 후원한 ‘2024년 한가위 월정교 풍류와 함께하는 달빛차회’가 시민, 관광객, 외국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진>

이날 행사에서는 실버스테이지의 주관으로 젓가락 장단팀이 난타 공연, 에어로폰(전자 색소폰) 공연 등 향긋한 차내음과 함께 가을밤 교촌한옥마을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경주신라차인회는 4월부터 10월까지 매월 1회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차 무료 시음, 다도체험, 다식 찍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홍차, 녹차, 감초차와 다식 등을 준비해 매회 100~200명의 관광객이 참여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순천에서 가족과 함께 경주를 방문한 김정희(46) 씨는 “연휴 마지막 날에 특별한 다도체험을 할 수 있어 매우 행운”이라면서 “관광지에서는 무료시음이나 다식 체험이 드문데, 경주에서 행복한 경험을 하고간다”면서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경주신라차인회 최춘열 사무국장은 “재정적인 여유가 조금 더 있으면 관광객들에게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체험을 제공할 수 있을 텐데, 이 행사는 신라차인회 회원들의 십시일반으로 모은 회비로 진행되고 있다보니 준비에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관광객들이 신라차문화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경주에서의 밤을 특별한 차와 좋은 기억으로 마무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향후 행사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지원의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경주신라차인회는 경주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차인들의 친목도모, 신라 차문화의 재조명, 그리고 지역사회봉사를 위해 2018년에 설립된 단체다. 그동안 신라문화제, 경주문화재야행, 충담재, 나눔차행사, 달빛차회 등 다양한 지역 행사에서 찻자리 봉사를 이어오며, 전통 차 문화의 연구와 교육, 봉사를 통해 우리 전통 차 문화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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