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 차에 안민을 노래하던 충담스님을 기리다

제34회 충담재 성황리 열려

오선아 기자 / 2024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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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경덕왕 때 고승이며 향가 찬기파랑가와 안민가를 지은 충담스님을 기리는 차 문화 축제‘충담재’가 지난 5일 첨성대 광장 일원에서 열렸다. 충담재는 1989년부터 시작돼 올해 34회째를 맞았다. 이 행사는 (사)신라문화원이 주최하고 울산다도예절협회, 예다원, 동국대차문화연구소가 주관한다. 그리고 경주시, 불국사, 경주국립공원사무소 등이 후원한다.

이날 행사는 차, 다기 관련 단체를 비롯해 관광객 4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사진>

추모식은 울산다도예절협회의 육법공양과 대륜사주지 덕신스님의 종사영반, 불국사 성웅스님의 추모사, 신라문화원 진병길 원장의 인사말 등으로 진행됐다. 이어 헌다, 헌악, 헌화, 예다원 경주지부의 오성다례법 다례시연이 이어졌다. 또 충담상은 황정자 울산다도예절협회장이 수상했다.

함께 열린 충담예술제 및 들차회에서는 가람예술단의 퓨전국악공연과 관광객들과 문화재모양 떡 만들기, 금관만들기, 왕과 왕비복·문화재모형·탁본 체험을 즐겼다. 또 차와 관련된 다기전시와 차 도구 전시, 다식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로 관광객들을 맞았다.
(사)신라문화원 진병길 원장은 “충담스님을 기리면서 차와 향가를 다루는 행사는 경주만의 특화된 문화체험축제”라며 “우리나라 역사에 기록된 최초의 다인(茶人)으로 추앙받는 충담스님의 발원처럼, 깨끗한 한잔 차에 안민을 노래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길 함께 노력하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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