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핵심 설비 강소기업, 경주에 300억원 투자

경주시, 수산인더스트리·수산이앤에스와 양해각서 체결

이필혁 기자 / 2024년 10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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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전략이 지난 8월 완성차 협력사인 ㈜대성사와의 1100억원 투자유치 MOU에 이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

경주시가 원전 핵심 설비 강소기업인 수산인더스트리·수산이앤에스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식은 지난 10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주낙영 시장, 한봉섭 수산인더스트리·수산이앤에스 대표이사, 황중하 경북도 투자유치단장 등이 참석했다.

MOU 체결에 따라 이 회사는 경주 명계3 일반산업단지에 2028년까지 약 3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지역 내 상시 고용 인원은 300명에 이를 전망이다.

수산인더스트리·수산이앤에스는 원자로 운전 상태를 감시하고 제어하는 핵심 설비인 MMIS(Man-Machine Interface System)의 설계 및 공급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유일의 안전 등급 제어기기(PLC) 제조 기업이다.

이 두 기업은 한국수력원자력 산하 신한울 원전 3·4호기 계측제어 설비 및 안전 등급 제어기기 공급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와 체결한 500억원 규모의 계약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또 2027년까지 신한울 1·2호기와 새울 3·4호기에 POSAFE-Q PLC를 공급한다.

이외에도 대한민국 차세대 원전인 APR1400 노형에 대한 경상정비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한수원의 해외 원전 수주 시 사업 참여 가능성이 높다.

이번 투자는 한수원과의 장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수산인더스트리·수산이앤에스의 경주 사업장 개설을 통해 원전 발전설비 제작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무엇보다 원전 발전설비 제조와 소형모듈원전(SMR) 산업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봉섭 수산인더스트리·수산이앤에스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로 경주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원자력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대규모 투자는 경주시 원전 산업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특히 소형모듈원전(SMR)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연계해 경주는 원전 산업의 중심 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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