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형통 정월대보름 의미 되새기자

경주신문 기자 / 2024년 0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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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으로 한 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지역 곳곳에서 달집태우기 등 세시풍속 행사가 열렸다. 정월 대보름은 설, 추석, 단오, 한식 등과 더불어 우리나라 5대 명절로 꼽힌다. 설날이 가족 또는 집안의 명절이라면, 정월대보름은 더 큰 의미로 마을의 명절이라 할 수 있다. 정월대보름 가장 큰 이벤트는 달집태우기로, 달집에 각자의 한 해 액막이와 소원성취 문구를 붙인 뒤 불을 질러 액운을 떨치고 가족과 이웃의 안녕과 화합을 비는 행사다.

지난달 24일 서천둔치, 양동마을, 안강 칠평천둔치를 비롯해 9개 읍면동에서 많은 시민들의 참여 속에 달집태우기로 한해의 액운을 날려보내고, 시민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했다. 비록 흐린 날씨로 둥근 달은 볼 수 없었지만, 올해 행사는 어느 해보다 시민들의 염원이 결집됐다고 한다.

그 이유는 지역 최대 현안인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기원과 4.10 총선 공명선거를 바라는 마음이 한결같아서였다.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는 경주를 넘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것으로, 가장 한국적인 도시 경주가 제격이다. 이 같은 시민들의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게 돼 이번 정월대보름 행사의 의미가 더욱 컸다. 또 하나의 이슈로는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다.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지난달 28일 국민의힘 공천이 확정되면서, 군소정당 후보자까지 가세한 총선 대진표가 완성되고 있다. 이제는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만 남았다. 국가와 지역 발전을 이끌어 갈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중요한 선거인만큼 적극적인 투표 참여와 함께 후보들의 정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위기 속에서 혼란스러운 현 시국에는 올바른 후보가 당선되도록 유권자들이 나서야 한다. 유권자에게 공약한 정책을 지키고 국민과 시민 눈높이에 맞춰 의견을 경청하는 인성과 품격 높은 후보자가 당선돼야 한다.

그래야 보다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속가능한 경주 발전을 견인해 나갈 수 있다. 모든 것은 유권자인 경주시민들의 몫임을 인식하고,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을 점검하는데 집중해야 할 때다.

정월대보름, 한 해 소망을 기원한 시민들의 바람대로 올해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와 이번 총선에서 올바른 지도자가 세워져 획기적인 경주 발전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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