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지 ‘경주’ 확정

외교부 정상회의 준비위, 경주시 개최 최종 결정

이상욱 기자 / 2024년 0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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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조태열 외교부장관이 27일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외교부 제공.


경주시가 2025년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외교부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27일 오전 청사에서 열린 제2차 회의에서 경주시를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로 확정했다.

지난 20일 개최도시 선정위원회가 제4차 회의에서 경주시를 개최도시로 건의한 것을 이날 회의에서 수용해 최종 결정한 것이다.
또 후보도시인 인천 및 제주가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들인 노력들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APEC 정상회의 분야별 장관회의 및 고위관리회의(SOM) 등을 분산 개최하는 방안도 의결했다.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 지자체와 협력 체계 구축을 포함한 정상회의 준비 업무를 체계적으로 해나갈 것”이라며 성공 개최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협력을 당부했다.

경주시가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로 확정되면서 경주 전역이 축제분위기다.
APEC 정상회의 개최지 확정을 알리는 현수막들이 도심 곳곳에 붙었고 페이스북 등 SNS에는 축하 포스팅으로 도배됐다.

시민들도 크게 반기고 있다.
경주시 황성동에 사는 김진우(54) 씨는 “모든 시민이 바라던 일이 이뤄져 놀랍기만 하다”면서 “세계 정상들을 비롯해 많은 관계자들에게 천년고도 경주를 알리고, 앞으로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은 2005년 부산 이후 20년 만이다.
APEC은 전 세계 인구의 40%, 교역량의 5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협력체다.
정상회의가 열리는 기간에는 21개국 정상을 비롯해 6000여명의 관료와 기업인, 언론인 등이 경주를 찾는다.

경제유발효과는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대구경북연구원은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를 통해 972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4654억원의 부가가치, 7908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생길 것으로 예측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개최지 선정은 지역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풍요로움 및 시·도민의 열정과 노력이 만들어 낸 쾌거”라며 “1500년 전 세계 4대 도시였던 경주가 다시 한번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도민과 함께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었다”며 “이 놀라운 성과는 25만 경주시민과 260만 경북도민, 그리고 경주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지지 덕분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방시대 지역균형발전 가치 실현을 위해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신 APEC 개최도시선정위와 준비위에 시민을 대표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정상회의 개최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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