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극단 페스티벌-작품성과 대중성 조화 모색

관객의 노쇼 해결 위한 고민

오선아 기자 / 2024년 0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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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극단 ‘창작희곡의 발견’ 공연 모습.

국공립극단 페스티벌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예매 후 당일 불참하는 노쇼 현상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부터 경주에서 열리고 있는 ‘제15회 국공립극단 페스티벌 in 경주’는 현재 경기도극단, 강원도립극단, 부산시립극단, 순천시립극단, 인천시립극단 등 5개 극단의 7회 공연이 진행됐다.

경주시립예술단 측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연의 평균 예매율은 70%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관객 수는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저렴한 관람료로 인한 노쇼 현상이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페스티벌에서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공연이 없어 전년도 대비 관람객 수도 감소했다.

↑↑ 강원도립극단 ‘음악극 가객 박인환’ 공연 모습.

앞으로 △대구시립극단(7/26) ‘여기가 집이다’ △전주시립극단(8/1) ‘어둠상자’ △경주시립극단(8/2~4) ‘그림자의 시간’이 예정돼 있다.

이 중 대구시립극단의 ‘여기가 집이다’는 현재 매진 상황이지만, 실제 공연장 관객 수가 완전히 채워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번 페스티벌의 공동 주관단체인 경주시립예술단 측은 “지난해 국공립극단 페스티벌이 대중성 위주였다면 올해는 작품성 위주로 방향을 전환했다. 역사적 인물과 내용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는 지역의 역사 콘텐츠 대중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페스티벌의 방향성을 고려했을 때 작품성과 대중성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과 연극의 성장을 위해서는 관객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이 필수적이다. 공연자들이 열정적으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관람 참여를 부탁드린다”면서 “향후 다양한 관객층을 아우를 수 있는 프로그램 기획과 다양한 마케팅, 그리고 노쇼 방지를 위한 효과적인 대책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페스티벌은 경주시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발맞춰, 인쇄 홍보물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에코백 제작 등 지속가능한 기념품을 선보이며, 저탄소 ECO 친화적인 문화예술축제로 방향을 전환했다. 또한 ‘제15회 국공페 8개 극단의 티켓을 모아라!!’ 이벤트를 통해 8개 극단 공연 관람객을 대상으로 경주시 관광기념품을 제공함으로써 경주 홍보와 소상공인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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