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갤러리[181] 삶을 잇는 한 땀의 예술

경주신문 기자 / 2024년 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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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天·人·地, 60.0cm x 60.0cm, 장지에 석채, 토채, 2024.

삶을 잇는 한 땀의 예술

내게 있어 옛 조각보는 어머니의 어머니, 
그리고 그 이전 세대가 한 땀 한 땀 이어온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탯줄과도 같다.
단순한 보자기가 아닌, 삶을 지속하고 풀어내는 힘을 가진 소재로서, 
끊임없이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원천이 된다.
그 형상과 이미지를 통해 내가 사는 자연과 이곳의 풍광, 
더 나아가 삶의 이야기를 표현하고자 하며, 이는 나의 시각적 조형 언어의 주제이기도 하다.
작업을 통해 하늘과 땅 사이에 숨 쉬는 우리 존재를 조명하고자 했다.
4면 격자경계의 테두리는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이 땅의 범위를 상징한다.
경계를 넘어선 ‘우리’의 시선은 어느덧, 깃털을 날리며 날아오른 새처럼 
공중에서 한껏 조망하는 자유로운 자아가 된다.
창공의 어딘가에서 유영하듯 이 땅을 바라보며, 이제 관람자의 시선은 작가의 몫을 넘어선다.


유은지 작가 / 010 7260 1100 / zizzon@gmail.com
현대여성미술협회 회원, 경북창작미술협회 회원, 신라공예협회 회원, 개인전과 기타 해외전
Art 도슨트, 큐레이터 겸임, 동국대와이즈캠퍼스 회화과 외래교수 역임
동국대와이즈캠퍼스 서양화과 석사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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