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놈 위에 나는 놈’
경주시립극단 순회공연
최병구 기자 / 2008년 08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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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주민 2천여명과 함께한, 안강 하키연습장에서 펼쳐진 감동의 무대 |
ⓒ 경주신문 |
지난 30일 산대리 하키연습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 올려진 경주시립극단의 마당극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은 문화를 접할 기회가 부족한 안강읍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지역주민 2천여명이 참석하는 대성황을 이루었고, 그에 부응하듯 공연 내내 시민들을 웃음의 도가니에 빠져들게 했다.
시립극단이 마련한 이번 공연작은 ‘맹진사 댁 경사’를 시대에 맞게 각색한 작품으로, 90여분 동안 세태풍자와 해학, 웃음이 넘쳐날 뿐 아니라 예측불허의 스토리 전개와 허를 찌르는 반전의 결말 등을 보여주었고, 인기가수 우연이의 특별 출연으로 행사는 절정을 이루었다.
지난 6일에는 외동읍 입실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다시한번 공연을 펼쳐 ‘한여름밤의 무더위를 한꺼번에 씻어버렸다’는 시민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한편 1987년에 창단한 경주시립극단은 전국 단위의 각종 연극제에서 상위 입상을 수 차례 하는 등 전국 최고의 기량을 갖춘 극단으로서 현재 15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작년에는 연극 ‘황소 지붕위에 올리기’, 창작 음악극 ‘백일몽’, 뮤지컬 ‘넌센스’ 등 41회에 걸쳐 공연을 했고, 지난 5월에는 3일간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울고 넘는 박달재’를 공연해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최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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