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정 아름다운 부부

동국대 결혼이민자 프로그램

황재임 기자 / 2008년 0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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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플티를 제작한 결혼이주자 부부.
ⓒ 경주신문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산학협력단은 결혼이주여성과 그 가족원의 적응, 친밀감 증진, 가족기능 강화를 위한 ‘행복한 가정 아름다운 부부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경주시와 영천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부부 10쌍과 자녀 12명이 참여한 이번 프로그램은 동국대 자연과학관과 기숙사를 이용해 지난 8~9일 1박 2일의 일정으로 진행됐으며 가족이 공동의 학습과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참여한 10쌍의 이주여성은 베트남 4명, 태국이 2명, 캄보디아 1명, 일본 1명, 필리핀 2명 등으로 다국가, 다문화 되어가는 지역의 한 면을 실제로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프로그램은 이주여성용, 배우자용, 자녀용 개별강의와 부부강의, 가족공동작업으로 계획하고, 1일차에 아내나라 문화체험, 레크리에이션, 마음열기, 성폭력 예방 인형극관람, 역할극 등으로 운영했다. 2일차에는 부부 감성훈련, 케이크 만들기, 상차리기를 통한 가족협동 활동, 부부 커플티 제작 등 가족친목시간으로 구성해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전담 관리한 동국대 백경임 사범교육대학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가족이 문화차이를 이해하고 서로 수용의 폭을 넓혀 친밀한 부부관계와 행복한 가족생활을 유도하게 될 것”이라며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만족도 설문조사에서는 참여가족 모두 프로그램이 재미있고 유익했다는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자유롭게 쓴 개별의견으로는 다른 결혼이민자 가족에게도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번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손진이 책임연구원은 “참가한 부부 대부분이 감동을 받아 감사한 마음을 서로 나누었다”며 “한국생활에 익숙해지면 다른 이주여성들이 새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봉사자 역할을 하겠다는 이주여성도 계셨다”고 하며 많은 보람을 느꼈던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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