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밤 새롭게 태어난 ‘심청’

정순임 명창 특별공연

황명강 기자 / 2008년 0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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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극 '연꽃에 핀 청아' 공연장면 <사진=세천향 예술단 제공>
ⓒ 경주신문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34호 판소리 보유자인 정순임 명창이 창극 ‘연꽃에 핀 청아’를 무대에 올렸다.

지난달 30일과 8월 1일 양일간 보문야외상설공연장에는 여름휴가로 경주를 찾은 피서객과 관광객, 시민들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함께 장단을 치고 마음을 졸이며 정순임 선생에 의해 새롭게 구성된 심청극속으로 홀연히 빠져들었다. 정순임 선생이 이끄는 민속예술단 '세천향' 단원들의 수준 높은 소리에 곁들인 연기는 관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창극 첫 마당은 '심청 태어나다', 두 번째 마당은 '심청이는 젖동냥으로 무럭무럭 자라나다', 세 번째 마당 '공양미 삼백 석에 심청이 몸이 팔려 인당수에 빠지는데...', 네 번째 마당 '연꽃에 핀 심청'으로 공연이 전개됐다.

이번 공연은 청이를 해산한 뒤 세상을 뜬 곽씨부인의 상여행렬을 재현함으로써 잊혀져가는 우리 문화를 재조명했으며 어린이와 젊은이들에게 특별한 '효' 공부가 됐다는 호평을 받았다.

한편 공연을 총지휘한 정순임 선생은 판소리 명창이면서 창극 창작과 각색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져 2004년부터 수차례 창극을 무대에 올렸다. 만든 사람들을 소개하면 총지휘·작창 정순임, 연출지도 정경호, 음악구성 정경옥, 조연출 권하경, 안무지도 변승희, 무대감독 정성룡 외 세천향 단원 30여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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