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벌레’ 천연기념물 예약

신라 왕실의 장식품으로 애용

경주신문 기자 / 2008년 0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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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단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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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왕실에서 장식품으로 애용했던 비단벌레가 천연기념물이 된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지난 18일 비단벌레를 국가지정문화재의 일종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딱정벌레목(目) 비단벌레과(科)의 곤충으로 오색영롱한 광채를 지닌 비단벌레는 문화적·생태학적 가치가 있으며 멸종위기 대상 종(種)으로서 보전대책이 필요하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비단벌레 유충의 몸길이는 약 30㎜, 성충은 30~40㎜이며, 전체적으로 금록색을 띠었고 금속성 광택이 강하다. 중국·일본·대만·인도차이나 등에 분포하지만 국내에선 완도 등 전남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서식지가 매우 드문 상황이다.

비단벌레는 고대부터 ‘공예 곤충’으로 이름 높았다. 신라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말안장꾸미개는 수천마리의 비단벌레 날개로 장식됐으며, 일본 나라(奈良) 호류지(法隆寺)의 목조공예품에도 비단벌레가 사용됐다.

일본에서는 옥충(玉蟲), 중국에선 녹금선(綠金蟬)으로 불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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