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마선생 놀던 자리

경북문인협회 2008 문학기행

박현주 기자 / 2008년 09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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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위에서 놀고 있는 아이
ⓒ 경주신문
뜰앞 350년 된 팽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방하마을 아이들. 보호수라 적힌 팻말이 있지만 야단치는 이는 없다. 청마 선생도 저 나무를 놀이터 삼아 뛰어가 안기곤 하셨겠지.
늙은 나무의 주름진 가지사이로 청마를 닮은 햇살이 반짝인다.

경북문인협회(회장 김종섭)가 지난 31일 오전 8시 청마의 발자취를 찾아 떠났다.
경북문단 23호 출간 기념 및 청마 유치환 탄생 100주년을 기리기 위한 이날 문학기행에는 경북문협 회원들과 경주문예대 동문 등 100여명이 참가했으며 서라벌대학에서 2대의 버스를 무료로 지원했다.

↑↑ 기념촬영
ⓒ 경주신문
3시간 남짓 달려 거제에 도착한 일행은 거제문인협회 회원들과 합류해 안내를 받으며 거제시를 둘러봤다.
둔덕면 방하마을에 위치한 청마기념관에 도착해 간단한 기념식을 가진 후 기념관과 생가를 둘러본 회원들은 뜰에 있는 팽나무 아래에서 땀을 식히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 통영시에 위치한 청마문학관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있다.
ⓒ 경주신문
↑↑ 단체사진
ⓒ 경주신문
다시 버스를 달려 통영시에 있는 청마문학관에 도착한 일행은 선생의 유품들과 사진을 감상하고 시설 관계자로부터 청마 선생의 사랑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 버스안에서 노래자랑 사회를 맡은 최해암 회원
ⓒ 경주신문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다른 일정은 취소하고 경주로 돌아가는 버스는 명절을 앞둔 벌초객들의 차량에 막혀 거북이 걸음을 걸었지만 차안에서 즉석 노래자랑이 열려 지루함을 잊게 했다.

↑↑ 김종섭 회장
ⓒ 경주신문
김종섭 회장은 “차가 막혀 1박2일이 되어버렸지만 이것 또한 오늘 여행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것”이라며 “이렇게 많은 회원이 참여한 것은 오랫만이라 더 기쁘고 앞으로 있을 경북문협의 다른 행사도 최선을 다해 준비할테니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통영에서 경주까지 7시간을 달려 12시 10분쯤 도착해 일행은 늦은 저녁을 달게 먹으며 긴 일정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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