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의 최고봉 인라인스케이팅

경주시생활체육협의회⑦ - 인라인연합회

박해근 기자 / 2008년 09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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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신문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 인라인스케이트는 싸이클을 탈 때와 비슷하게 몸을 앞으로 굽혀 타면 시간당 23∼25km의 빠른 속도를 낼 수도 있다.

인라인스케이트는 발길이와 볼 사이즈를 정확하게 측정해 꼭 맞는 신발을 신는 것이 중요하다. 또 시작 전 몸풀기를 충분히 한 후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운동을 즐기는 것이 필수이다. 보호장구 없이 타다가 사고가 발생해 다치는 상처의 정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우리아이는 괜찮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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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트 관리도 중요하다. 모래나 진흙에서 타지 말고 비를 맞춰도 안된다. 부드러운 헝겊으로 축받이에 낀 때를 제거하고 보호대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

인라인의 장점은 탈 때 근육을 사용한다는 것.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의 발달은 반복적으로 실시되는 ‘반 정적(semi-static)’인 형태의 무릎을 굽힌 자세를 통해 이루어진다.

스케이트를 타는 동안에 자신의 양 다리가 몸통을 지지해 다리근육을 특별히 발달시킬 수 있고, 슬라이드 동작 특성상 무릎관절에 가해지는 힘은 훨씬 낮아 운동 후의 피로회복도 빠르다. 이 때문에 크로스 트레이닝을 위해 인라인이 활용되기도 한다.

↑↑ 최진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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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스케이트연합회(회장 최진호)는 2004년 여러 인라인 동호인 단체장이 모여 창립됐으며 매년 많은 대회에 출전해 상위 입상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동호회 회원들은 적절한 장소가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최진호 회장은 “인라인은 다른 종목에 비해 환경이 많이 열악하다”며 “황성공원 내에 있는 인라인경기장의 조명을 차례로 점등을 하더라도 조금 더 여유있게 즐길 수 있도록 시간을 연장해 주었으면 한다. 또 트랙이 250m는 되어야 공식경기를 할 수 있는데 규격이 안된다. 강변의 트랙도 재질, 규격 모두 맞지 않다. 김천, 영주, 구미는 물론 가까운 영천도 250m 트랙이 있다. 이 때문에 경주는 전국대회를 절대 유치 못한다”고 말했다.

또 “방폐장 문제로 회원들이 적극 나섰을때 백상승 시장이 전용 운동장을 만들어 준다고 약속해놓고 시간이 지나자 ‘전국단위체육대회를 할 때 같이하면 어떻겠냐’ 해서 그러자고 했는데 아직 아무것도 없다”며 “시의 계속되는 예산타령에 대안으로 실내체육관 주위의 보도블럭을 아스팔트로 채우고 선만 그어 트랙으로 사용한다면 예산도 얼마 들지 않을 것이라 제안했더니 아주 좋다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또 그게 끝이었다. 매번 말만 앞세우고 약속을 지키지 않아 시에서 행사 등 협조공문이 와도 이제는 회원들이 동참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인라인스케이트연합회는 행정적인 가교역할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재정적 지원이 없고 경기를 즐길만한 장소가 사실 없다. 지원금은 신청해도 소용이 없고 대회 참가비용은 개인이 부담한다.


올해 포항불꽃축제의 부대행사로 열린 ‘인라인 500m대회’에 참가한 선수 10여명 중 TRT1클럽 한순남(32, 2등), 배경태(23, 2등), GJRC7클럽 설희경(31, 3등), SNS스포츠클럽 허필동(44, 3등) 회원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오는 28일에 열리는 부산MBC전국인라인마라톤대회에 약 70여명의 동호인이 출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인라인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은 보호장구만 갖추고 인라인연합회(사무국장 이경보, 011-518-4545)에 연락하면 무료강습도 받을 수 한다. 현대사회에서는 운전, 각종 기계류의 조정 등 평형신경, 반사신경을 쓸 기회가 점점 늘어가고 있어 인라인스케이팅은 현대인이 꼭 갖추어야할 스포츠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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