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소리 에밀레의 영혼
고 장월중선 선생 10주기 추모 공연
황재임 기자 / 2008년 09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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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 예술단 단원들과 함께 살풀이를 추고 있는 주영희 회장. |
ⓒ 경주신문 |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19호 가야금병창보존회(회장 주영희)가 주관한 ‘천년의 소리, 하늘과 땅’ 공연이 지난 9일 오후 7시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열렸다.
고 장월중선 선생의 10주기를 추모하며 그 제자들이 마련한 자리이기도 한 이번 공연에는 (사)남도민요 보존회 부이사장이며 선생의 판소리 큰제자였던 박계향 선생과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 이은자 선생,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김경애 선생, (사)한국국악협회 경북도지회장 문동옥 선생, 영남민요 경북도지회장 김강산 선생 등이 특별출연해 그 의미가 깊었다.
특히 박계향 선생은 담낭수술을 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참석해 스승에게 노래를 바치고픈 제자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주영희 회장은 “선생님의 10주기를 맞아 미약하지만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마음으로 제자들이 함께 첫 공연을 마련했다”며 “선생님의 유지를 받들어 우리 국악의 멋과 풍류를 이어온 우리가락의 진수를 선보일 것이며 모두에게 아름다운 감동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상승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통국악을 경주에서 발전시키고 제자들을 양성시켜 그 뿌리를 내리게 해 준 장월중선 선생께 감사한다”며 “아름다운 창을 들으며 경주를 위해 함께 마음을 모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1부 공연은 한을 풀고 떠나보낸다는 의미로 ‘염원’을 주제로 해 살풀이, 지전춤과 승천무, 회심곡, 보렴(보시염불)의 음악에 승무와 바라춤을 가미한 작품 등이 무대에 올려졌다. 관객들은 흔히 볼 수 없는 공연에 환호와 갈채를 보냈다.
2부는 가야금병창, 산조합주, 대금산조, 경기소리 등 제자들이 스승을 즐겁게 해드린다는 의미로 ‘신명’을 주제로 한 공연을 펼쳐 관객들도 함께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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