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곳 달라도 우리는 한가족

대모결연자 어울림 한마당

경주신문 기자 / 2008년 0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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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어머니와 딸이 되어

‘2008 대모결연자 어울림 한마당’행사가 지난 23일 경주시 여성단체협의회 주관으로 보문 켄싱턴리조트(구 하일라콘도)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기관단체장과 여성단체회원, 결혼이주여성, 방문교육지도사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대모결연식을 맺은 대모와 딸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 및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가 됐다.

행사는 서라벌풍물단의 화려한 부채춤과, 이장희 에어로빅센터 댄스팀의 멋진 나이트 댄스가 행사 분위기를 한껏 돋우었다.

경주시여성단체협의회 이영희 회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결혼이주여성의 한국생활 적응사례발표에서는 이들의 좌충우돌, 매운 한국생활 때문에 쏟은 많은 눈물과 멀리 두고 온 친정부모, 형제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에 향수병을 달래가며 적응해야 하는 힘든 삶에 모두 공감해 잠시 슬픔에 잠기기도 했다.

이어 필리핀 가수 아놀&메이의 라이브 무대가 아름다운 선율로 가을의 정취를 한껏 돋우고, 어울림 한마당에서는 하늘아래 함께 호흡하며 사는 모녀지간처럼 살갑고 따뜻한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경주시여성단체협의회는 작년 8월에 경주시여성발전기금지원사업으로 대모결연사업을 실시하여 경주시 여성단체회원 50명과 경주시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 50명이 결연을 맺어 결연증서 교환, 선물 전달, 기념사진 촬영 등의 내용으로 결연식을 가졌었다.

결연사업 후 여성단체는 문화와 관습의 차이, 언어소통, 가족 간의 갈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결혼이주여성에게 전화로 안부를 묻고 가정을 방문해 친정어머니의 심정으로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이들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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