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덕전· 숭혜전·숭신전

경주 3전 추계 향사 봉행

조현정 기자 / 2008년 0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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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덕여왕릉 초헌관 김정순 향피우는 모습
ⓒ 경주신문

↑↑ 내물왕릉 초헌관 김태하변호사 세수하는 모습
ⓒ 경주신문


숭덕전을 비롯한 숭혜전 및 숭신전의 추계 향사가 지난 23일 오전 10시를 기해 유림 및 후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제히 봉행됐다.

이날 박씨의 시조인 박혁거세왕 제향을 받드는 숭덕전(오릉 내) 추계향사는 후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보생(57, 김천시장)씨가 초헌관, 박병찬(69, 전 강원도 명주군수)씨가 아헌관, 박시헌(74, 시조왕 참봉)씨가 종헌관을 맡아 각각 봉행했다.

신라최초의 김씨왕인 미추왕과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룩한 문무대왕, 신라 마지막왕인 경순왕의 위패가 봉안된 숭혜전(대능원 내) 향사는 유림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영일(경상북도 부지사)씨가 초헌관, 김기철(63, 경주시 마동)씨가 아헌관, 김채리(65, 경주시 외동읍)씨가 종헌관을 맡아 각각 봉행했다.

또 신라 제4대 석탈해왕 위패가 봉안된 숭신전 향사는 석씨 후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준(80, 전 경상북도 농산국장)씨가 초헌관, 석현기(63, 경주시 건천읍 능참봉)씨가 아헌관, 설재화(62, 포항시 전 참봉)씨가 종헌관을 맡아 추계 향사를 봉행했다.

미추왕, 내물왕, 선덕여왕 추계향사에서-

미추왕은 신라 13대 왕이자, 김씨 초대왕으로 백제의 침입을 물리치고, 극빈자와 노인을 구원하며 선정을 펼쳤다. 사적 제175호인 미추왕릉은 죽현릉이라고도 불린다.

초헌관을 맡은 김영일 정무부지사는 “들어서니 마음이 차분해지고, 예를 통해 선조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며 “문화유산의 하나인 예를 되살려 과거를 통해 미래를 이어갔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가족의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물왕릉에서 초헌관을 맡은 김태하 변호사는 “경주시민들이 화합하여 옛 신라의 영광과 위용을 되찾기를 빌었다. 개인적으로 후손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고, 경주시민을 위해 뜻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덕여왕 향사에서 초헌관을 맡은 김정순(부산)씨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첨성대와 분황사를 축조한 여왕을 모시게 되어 기쁘고 평생에 영광이다. 항상 기쁨 마음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선덕여왕의 향사에는 김씨네 며느리와 딸들이 참여해 색다른 모습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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