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서아시아를 만나다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조현정 기자 / 2008년 0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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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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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23일부터 오는 11월 말까지 특별전시관에서 신라와 서아시아 문물을 직접 비교·감상할 수 있는 ‘신라, 서아시아를 만나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오전 11시 사전 설명회를 가진 경주박물관은 오후 3시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을 비롯한 유관 기관·단체장 및 문화계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가지고 윤상덕 큐레이터의 설명으로 전시 관람을 했다.

이영훈 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신라와 서아시아 문화의 만남을 축하하고 일본 출품 박물관에 감사의 뜻을 전했으며, 국립중앙박물관 최광식 관장은 서아시아문화를 받아들여 신라문화 속에서 어떻게 변용하고 재창조했는지를 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쓰지 노부호 미호박물관장은 “30년만에 다시 찾은 경주라 감회가 새롭고 한국의 놀라운 발전에 감동 했다. 과거 동아시아문화권(당, 신라, 일본)이 서방 문화를 흡수하여 함께 번영해 나갔음을 다시 확인하는 기회”라고 말했다.

백상승 시장은 “천년을 이어온 왕국은 세계적으로 드물다. 자랑스러운 신라문화의 여러 측면을 비교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천마총 금관(국보 제 188호)을 비롯한 110여점의 신라의 문화재와 일본의 미호뮤지엄, 오카야마시립오리엔트미술관, 고대오리엔트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황금공예품과 유리공예품 등 서아시아지역(동지중해연안 및 시리아, 이란, 이라크,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문화재 49점이 전시되며 ‘1부 새로운 문화와의 만남, 2부 서아시아 유물의 수입, 그리고 재창조, 3부 통일신라에 온 서아시아인’ 으로 나누어져 있다.

국립제주박물관과 공동으로 기획한 이번 전시는 오는 12월 16일부터 2009년 2월 15일까지 국립제주박물관에서도 열리게 되며 이 후 서아시아 문화재를 제공해 준 일본 박물관에서 개최되어 신라문화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전시기간 중인 10월 9~10일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이란, 카자흐스탄, 중국, 일본의 연구자들을 초청해 ‘신라 문화와 서아시아 문화’란 주제로 두 지역의 문화 교류를 집중 조명하는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보다 넓은 시야에서 이루어지는 서아시아 문화에 대한 조망과 그동안 미처 주목하지 못했던 신라 문화의 국제성과 개방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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