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근로자 위안축제 및 무료진료
진정한 ‘우리’가 된 축제
황재임 기자 / 2008년 10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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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구 기자 |
↑↑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즐거운 추억이 된 위안잔치. 팀별 긴줄넘기를 하고 있다. |
ⓒ 최병구 기자 |
경주YMCA(이사장 박몽룡)는 지난 28일 오후2시 서라벌대학 원석체육관에서 지역 외국인근로자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9회 외국인 근로자 위안축제 및 무료진료 행사를 개최했다.
이광우 준비위원장<사진>은 “말이 다르고 환경이 달라 외로움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오늘의 이 자리를 빌려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기를 바란다. 행사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각 지역으로 차량 운행을 하고 일요일에 개최하지만 고용 기업주들의 호응도는 너무나도 낮다”며 “경주YMCA에서는 외국인근로자들이 하루라도 고향친구들을 만나 향수를 달래고 산업의욕을 북돋우게 하는 취지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외국인근로자들이 모인다는 것만으로 필요이상의 걱정을 하는 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다. 하루를 즐겁게 보낸 그들이 현장으로 돌아가 즐겁고 신나게 일한다면 고용주들에게도 많은 득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주YMCA에서 2000년부터 매년 지속적으로 개최해오고 있는 이 행사는 지역의 이주노동자들이 한데 어울릴 수 있는 장을 마련하여 진정한 화합을 이끌어내고 지역사회와의 연대감을 형성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1부 개회식에 이어 2부는 ‘세계인이 함께하는 경주의 작은 올림픽’이라는 주제로 어울림 한마당이 펼쳐졌다. 특히 행사의 모든 과정에서 이주노동자와 지역 주민들에게 한마음 의식을 심어주고 지역의 주체임을 끌어내도록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진행했다.
재즈댄스 시범 관람 후 긴 줄넘기, 공굴려 이어달리기 등 함께 뛰며 마음을 모았고, 노래경연대회, 나라별 장기자랑 등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이날 경주시보건소, 경주시의사회, 경주시약사회, 경주시한의사회가 주최가 되어 무료진료를 실시했다. 즉석에서 의료상담 및 진료를 했으며 기초의약품을 지급해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외국인근로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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