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

‘글로벌 네트워크와 한국경제’국제학술심포지엄

조현정 기자 / 2008년 11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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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경주캠퍼스

국제화시대를 맞아 해외시장 개척에 대한 재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해외취업과 지방자치단체의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 손동진)와 세계해외한인무역인협회(World-OKTA) 산하 국제통상전략연구원은 지난 27일 오전 9시30분부터 동국대 백상관 컨벤션홀에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국경제의 글로벌 경쟁력강화를 위한 해외동포 경제인 네트워크 활용’이란 주제로 개최된 이번 심포지엄은 1부 ‘해외 취업 및 해외 인턴 활성화’, 2부 ‘한국 지방자치단체의 국제교류 활성화 방안’, 3부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와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 등으로 진행됐다.
행사를 주관한 동국대 경주캠퍼스 경영관광대학 경상학부 정보경영학과(코디네이터:이영찬 교수)는 한인 경제와 문화에 정통한 연구원, 학자를 비롯한 해외취업 및 인력담당자를 초청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과 취업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의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외국인의 눈을 통해 본 한국경제위기-전문가들은 이렇게 진단한다●


정부는 심리적인 문제 해결방안 찾아야
“구조개혁으로 오히려 많은 규제가 생겨
한국에 투자하려는 기업도 줄어들고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글로벌 네트워크와 한국경제’국제학술심포지엄에 참가한 4명의 경제전문가의 눈을 통해본 한국 경제위기 원인과 해결책을 들어보았다.

ⓒ 경주신문
◆황유복 교수(중국 중앙민족대학)=황 교수는 “한국경제 위기 원인은 98년 IMF를 겪었던 국민들의 심리적인 문제이다.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일본이나 다른 나라에 비해 부족하기는 하지만 제2의 외환위기가 올 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국민들이 98년 경험을 빌어 달러를 보유하고 심리적 위축감으로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더 큰 문제를 파생시킬 수 있다. 이에 정부는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경주신문
◆이근석 교수(미국, 호프스트라대학)=이 교수는 “미국발 부동산 가격 하락과 맞물려 시작된 금융위기가 한국경제를 휘청하게 만들었다. 미국 경제가 재채기를 하면 한국 경제는 감기에 걸린다는 말이 있다. 지금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도 불경기에 접어들었다”며 “미국과 유럽에서 발생한 금융 위기는 한국의 많은 중소기업, 특히 상품과 서비스를 수출하는 무역인들은 많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조금씩 미국의 부동산 가격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당장 회복되기는 힘들고 2012년쯤 다시 세계경제가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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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이 노부유키(개발경제학자)=카사이 노부유키는 서울대 경제연구소에 연구원으로 있었을때 어학당을 다니며 한글을 배웠다. 하지만 더 좋은 스승은 홈스테이를 하던 집의 모녀였다고 했다. 일본어에는 받침소리가 없어서 한국말하기가 어렵다고 했지만 상당히 한국말을 잘했다.
그는 외환위기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자원이 부족한 한국은 가공무역이 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외환 위기시 원자재 수입과 완제품 수출시 이중의 문제를 겪는다고 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해야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98년 경제위기 이후 구조개혁으로 오히려 많은 규제가 생겨 한국에 투자하려는 기업도 줄어들고 한국의 기술수준이 향상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를 지적했다.

ⓒ 경주신문
◆이양근 대표(중국, 언양법률사무소)=중국, 일본, 한국의 습성을 두루 가진 그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한국을 바라볼 수 있었다. 한국기업은 길어야 5년 일본기업은 짧아도 20년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국기업은 정에 의존하고 변화에 빨리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했다.
반면 일본 기업은 준비과정이 아주 오래 걸리지만 철저한 사전조사를 바탕으로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해간다. 최근 중국의 한국기업 200여개가 도산해 사업주가 도망을 간적이 있어 중국에서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고 했다.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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