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風水)와 미술 ①

경주신문 기자 / 2008년 1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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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학 작 꽃잔치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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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로부터 이어져 온 인간생활에서의 풍수는 '살의 터 잡기'에서 시작되었다.

자연적인 조건이 인간의 생활에 얼마나 유익하게 작용되는지가 그 핵심이며, 선택한 땅에 집을 짓고 주변을 가꾸어 집안에 좋은 에너지(氣)가 자연스럽게 흐르게 하는 것으로, 느낌이 좋은 환경을 구성하는 것이 주안점이다.

풍수는 종교가 아니기 때문에 어떠한 종교적 믿음과도 충돌하지 않으며 다양한 문화적 배경에도 적용될 수가 있다.

서양인들은 풍수원리가 실제적으로 타당한지를 보고 나서야 받아들인다. 반드시 보이는 것과 현상학적으로 증명되는 여러가지 심리적 테스트와 육체적 반응의 실험을 통한 ‘실용풍수’를 중요하게 여긴다. 결국 풍수란 내적으로 자신과 자신의 삶의 목적에 자양분을 공급하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게 하는 주변 환경의 조성방법이라 할 수 있다.

'풍수는 디자인이다'

요즈음은 실내풍수라는 실용풍수를 적용하여 가족의 심성과 건강에 도움을 주는 집안의 환경을 가꾸어 가는데, 가구의 배치나 실내의 색채(벽지, 조명, 커턴 등) 식물을 이용한 조경, 예술품의 안배 등이 그 중요한 요소가 된다.

좋아 보이거나 느낌이 좋은 것이 좋은 풍수인 것은 당연하다.
이제 실제로 좋은 풍수를 위한 몇 가지의 조건을 제시하면서 미술품이 실내풍수에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우선 조명은 가장 큰 에너지의 근원이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자연의 빛을 말하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인공조명으로 보충하여야 한다.

실내에 햇빛이 들게 되면 영혼을 향상시키고 비전을 확장시킨다. 어둠은 생명에너지를 막고 우울하게 만들 수 있다. 밝은 빛은 탄생, 창조성, 생산성과 같은 뜻이다. 어둠은 수축, 동면, 슬픔과 관련된다. 따라서 인간의 시야를 밝고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빛 아래 모든 실내 장식물들이 배치되어야 한다는 것은 극히 당연한 이치이다.

예를 들면 녹색이나 청색의 물체나 벽지라도 그것이 흐린 조명아래에서는 침잠하거나 우울한 기분을 줄 수가 있다. 특히 가족의 사진 같은 액자는 밝은 조명아래 둘 일이다. 행복하고 건강하고 확신에 차 있는 자신이나 사랑하는 사람의 사진을 환하게 비춰준다면 자신의 얼굴에 미소가 떠오르게 될 것이며, 집안의 모든 사람들이 사진에서 뿜어 나오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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