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의 꽃을 향해 달려라!

달리기를 시작해 ‘건강’이라는 대어를 낚아 보자.

김현희 기자 / 2008년 1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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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신문


↑↑ 육상연합회장
ⓒ 경주신문
달리고 뛰고 던지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움직임에서 출발한 스포츠로 트랙 ·필드 ·도로 및 혼성종목을 총괄한 경기를 육상이라고 한다.

달리기(走)·뛰기(跳)·던지기(投)는 인류의 생존을 위한 방어법 ·공격법이었는데 그것이 점차로 스포츠화 된 것이다.

경주에는 육상 클럽 6개에 500여명의 동호인이 있으며 마라톤 연합회가 주축이 되어 경주시육상연합회(회장 정대성)를 이끌고 있다.

정대성 회장은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행사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연 1회 단축 마라톤을 한다”며 “육상경기연맹과 생활체육연합회가 함께 대회를 주최했으면 좋을 텐데 이원화 되어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공동주최대회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정 회장은 운동을 시작하기 전 체중이 98kg 이나 나가다보니 제복이 몸에 맞지 않아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며 육상은 누구나 쉽게 아무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이며, 바른 자세로 걷고 뛰다보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00년도에 달리기를 시작하여 풀코스를 28회나 완주했다고 한다.

정 회장은 “강변로를 달리다보면 인도로 뛰어야 하는데 금장교를 통과 할 수 있는 지하도로가 없어서 신호를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불편하다”며 “신호를 받지 않고 뛸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좋겠다”고 넉넉한 웃음으로 희망했다.

“장거리 달리기를 할 때 주의 사항은 좋은 조깅화와 편한 운동복은 필수, 헤드폰을 끼고 달리는 것은 금물이다. 어둡고 외딴 지역은 삼가야하며, 원하는 거리를 뛰기 전 먼저 몸 상태를 체크하고 항상 노면상태에 주의해야 하며 휴식은 훈련만큼이나 중요하다”며 꼼꼼하게 알려준 정 회장은 서라벌 마라톤 클럽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50분에 황성공원에 모여 수도산 돌아오는 코스를 달리는데 관심 있는 분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운동을 하라고 권하면 ‘너무 바빠서.......’라며 미리 꼬리를 내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아침에 늦잠자고 점심 먹고 동료들과 어울려 커피마신다고 어슬렁대며 퇴근해서 애국가 나올 때까지 TV를 열성적으로 본다. 그러면서도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허송세월하는 것이다.

운동시간은 만들기 나름이다. 잘수록 느는 것이 잠이라는데 늦잠 자는 사람은 한 시간만 일찍 일어나자.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하루 6시간만 자도 기분이 상쾌하고 몸이 개운해진다.

아무리 좋은 일도 심리적으로 부담을 가지면 역효과가 난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건강을 위해 억지로 한다는 생각보다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버린다고 생각하자. 운동을 시작할 때는 누군가에게 선언하라. 특히 잘 보여야 할 사람, 모범을 보여야 할 대상에게 선언하면 더 효과적이다.

운동은 평소생활보다 약간 높은 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가령 30분정도 조깅하고 숨이 차면 3분정도 더 뛰는 것이 맞는 운동량이다. 운동복이나 운동기구를 가까이 챙겨두면 더 좋다.

중요한 일과 급한 일의 우선순위를 혼동하는 사람을 흔히 본다. 중요한일을 제쳐두고 당장 눈앞의 급한 일에만 매달리는 것이다. 그러나 먼 안목의 인생을 보면 운동을 위해 투자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없다.

머릿속이 복잡할 때 운동을 하면서 실컷 공상을 하고 샤워를 하면서 헛된 생각을 싹 씻고 나면 콧노래가 절로 나올 것이다. 인생의 즐거움은 절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오늘부터라도 가까운 곳에서 달리기를 시작해 ‘건강’이라는 대어를 낚아 보는 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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