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음악 선사

경주여성실버합창단 발표회

조현정 기자 / 2008년 12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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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여성실버합창단(회장 가곡반 하장순, 국악반 김덕희)은 지난 25일 오후 2시 아리원에서 2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7회 연주회를 가졌다.

국악반(회장 김덕희)의 경기민요를 시작으로 가곡반(회장 하장순) 회원전원의 합창으로 추심, 범벅타령 등의 주옥같은 가곡을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이어 ‘시집살이 나물노래’에는 남장을 한 사람이 나물 캐는 아낙에게 추파를 던지는 극을 통해 큰 재미를 주었으며 바이올린 독주, 여성3중창 등의 공연은 연주회를 더욱 멋지게 장식했다.

경주시여성실버합창단은 지난 96년 8월 회원 상호간 친목도모와 아름다운 화음이 생활의 순화를 가져온다는 목적으로 창단됐다. 그간 정기연주회, 자매도시인 일본 나라시 공연, 여성대회 출연, 영호남친선교류의 밤과 술과 떡 축제 사절단 만찬 공연 등 경주시가 주관하는 행사에 참여해 왔으며 회원들은 주1회씩 가곡반과 국악반이 나뉘어 경주문화원에서 김의진, 김오택 선생의 지도를 받아 왔다.

김덕희 회장은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우리의 노래로 행복 바이러스를 감염시키고 실버를 사랑하는 계기가 되자”고 말했다.

하장순 회장은 “우리들은 어머니들의 모습에서 10년이란 세월의 흔적을 뒤로한 채 황혼열차를 타고 노래 부르며 가고 있다”며 “곱디고운 소녀의 마음으로 부르는 아름다운 노래가 보문골에 울려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창단 당시 단장이었던 이원식 전 시장은 초대회장 권의재 묵념진행 창단후 “나라시 교류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2년이 흘러 감회가 새롭다”며 “날로 발전하며 원숙한 인격과 경험이 합치되는 마음을 갖자. 다양한 모임과 활동을 통해 마음의 젊음을 간직하고 즐겁게 살자”고 당부했다.

가곡반 박옥자 회원 며느리 김민아(용강동)씨는 “모임에 참석해 노래 연습하고 공연하는 모습이 젊으신 것 같다”며 어머니가 멋지다고 했다.

국악반 총무 김은순(64)은 “이 나이에 공연을 한다는 것은 쉽고도 어렵다. 연습을 많이 하니 이런 모션도 나오고 세월이 지나도 소녀의 마음을 간직해 더욱 잘 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시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북 출신인데 국악반 회원들이 엄마와 딸같이 서로를 챙겨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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