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조용한 나라-포르투갈

서유럽 문화기행(3)

경주신문 기자 / 2008년 12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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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호(수필가·교육행정학 박사)

유럽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한 포르투갈은 이베리아반도의 서부를 차지한, 유럽의 다른 나라에 비해 인구도 적고 조용하며 경치가 아름다운 나라다. 스페인과 국경을 마주하고 있으며 수도 리스본은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작은 수도 중의 하나다.

한때 브라질에서 마카오에 이르는 광활한 식민지 영토를 소유했던 포르투갈 제국의 영광을 증명하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먼 곳이지만 미국에서는 대서양을 건너면 6시간의 비행거리에 불과한 곳.

여전히 지중해식 생활의 색채가 묻어나고 있지만 대서양에 접해있는 지리적 위치로 인해 지중해풍은 점점 약화되어 가고 있다.

세계 공통어로 쓰이는 "빵"이라는 말이 바로 포르투갈어이다. 남미에서는 스페인어를 쓰지만 브라질만 아직 포르투갈어를 쓰는 것은 과거의 식민지였기 때문이다.

국민성은 보수적인 가톨릭교의 영향이 강하며 인간관계도 전근대적 요소가 많다. 사회의 성격과 관습은 스페인과 비슷하며 성격은 온화하고 친절한 편이다.

우리와는 1961년 국교를 맺었으며 남북한 동시 수교국이다. 해양국이면서 올리브를 생산하고 코르크 생산이 주종을 이룬다.

가톨릭국가이면서 북아프리카 모르코와 인접해 있어 이슬람 문화가 많이 유입되고 있다.
신대륙 항해자 마젤란에 의해 발견된 포르투갈 리스본은 100만 인구를 가진 아름다운 도시로 큰 마을이라는 느낌이 든다.

포르투갈에서 가장 중요한 전통 중 하나는 파티마로 순례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1917년 5월 13일 양치기 소녀 세 명 앞에 나타난 성모 마리아가 그녀들에게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하라고 말한 후 10월까지 매달 13일에 돌아오기로 약속했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야기다.

이 기간 동안 당시의 사건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리고 세계 각지에서 성모 마리아가 나타났던 곳 옆에 세워진 성당을 찾아오고 있다고 한다.

이곳 광장은 교황이 방문했을 당시 수백만 인파가 모였던 곳이기도 하다.
서유럽 전역과 남미의 거의 모든 나라들이 가톨릭을 국교처럼 여기면서 전통을 이어 왔지만, 개신교와 이슬람교가 서서히 유럽전역을 덮고 있는 현실이다.

포르투갈 관광은 가톨릭 문화와 그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들을 만날 수 있음이 큰 수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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