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고향 찾은 정호승 시인
팬들과 함께 1박 2일간 유적지 관광
황명강 기자 / 2008년 12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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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의 고향 경주 찾은 정호승 시인 |
ⓒ 경주신문 |
할머니 눈물로 첨성대가 되었다
일평생 꺼내보던 손거울 깨뜨리고
소나기 오듯 흘리신 할머니 눈물로
밤이면 나는 홀로 첨성대가 되었다
<‘첨성대’ 시작 부분>
45연의 긴 시 ‘첨성대’는 1973년 대한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정호승 시인의 등단작이다.
경주시 배반동이 외가였던 시인은 어린 시절 꽤 많은 시간을 외가인 경주에 머물렀다. 그런 인연으로 정호승 시인의 시에는 등단작을 비롯해 경주를 소재로 한 시들이 많다.
문학사랑모임(상임이사 이종주)이 주관하고 경북도가 지원하는 테마관광 사업의 일환으로 팬들과 함께 경주를 찾은 정 시인은 “어머니의 고향인 경주가 나에게 있어서는 문학의 고향이다. 팬들과 함께 시의 배경인 경주의 여러 곳을 여행하게 되어 기쁘고, 돌아가면 경주에 대한 시를 쓰게 될 것 같다”고 경주를 찾은 감회를 전했다.
일행은 지난 29일 오후 5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신라문화체험장에서 국악공연을 감상하고 정 시인이 작사한 ‘이별노래’ 시낭송을 곁들인 문학의 밤 행사를 가졌으다.
이튿날은 석굴암 해돋이, 감은사지, 대왕암, 감포시장, 동리목월문학관, 괘릉을 관광하고 상경했다.
첨성대에 휘몰아치던 바람과 아름다운 경주의 야경이 새로운 시어들로 태어나게 될 이러한 테마관광은 경상북도가 추진하는 성공적인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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