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를 아는 작은 거인
당찬 땅콩아가씨 김소희
김현희 기자 / 2008년 1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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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신문 |
무한도전에 열과 성을 다한 살인미소를 가진 당찬 땅콩아가씨 김소희.
그는 웰빙시대 생활체육 동호인이 경주를 전국에 빛낸 숨은 천사라 불리고 있다.
작년 11월 수영을 시작하면서 수영강사의 추천으로 철인3종을 처음 접하게 됐는데 남들이 하는 운동 나는 왜 못하겠냐는 마음으로 시작하긴 했지만 어려움이 많았다. 발이 남들보다 작아 신발을 고르는 것조차 쉽지가 않았다는 그녀는 열심히 연습하고 훈련을 통해 점점 철인 3종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매번 경기를 출전했다가 완주를 하고 나면 너무 힘들어 그만두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다음날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연습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고 한다.
김소희씨는 “운동을 시작하고 4개월 만에 울산 전국동계듀애슬론대회에 참가해 완주를 했으며 그 후로 1달에 1번 경기에 참여했다”며 “지난 5월 통영에서 열린 국제트라이애슬론 대회에 참가하는 전날 긴장이 돼 잠이 오지 않았고 경기가 시작돼 바다에 뛰어 들었을 때는 살아나야겠다는 마음밖에 없었으며 정신없이 경기를 치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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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에는 태안 국제그레이트맨킹코스 경기에 참가해 14시간 21분에 완주해 2위를 차지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둔 김소희씨는 “가장 힘들었던 것은 마지막 런 이었다”며 “단시간에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끈기 있게 열심히 훈련한 결과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매주 달리기, 사이클, 수영을 일주일 계획표를 만들어 꾸준히 연습하는데 수영은 아침, 저녁으로 1시간씩 연습하고 새벽시간을 이용해 30Km 이상씩 사이클을 타며 산길이나 언덕훈련을(런과 쟌차)보충 훈련으로 하고 있는 김씨는 5~10월 사이가 가장 운동하기에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철인3종에 대한 남다른 애착이 있는 김씨는 체력이 되고 부상이 없는 한 끝까지 해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월, 수, 금 오후 8시 시민 운동장으로 가면 그녀가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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