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삼릉계 석불좌상 보수 끝내

불두 안면 턱 부분과 깨진 광배 제 모습 되찾아

경주신문 기자 / 2009년 01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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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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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릉계 석불좌상의 보수정비 후 안면부. 경주 남산 삼릉계 석불좌상(보물 제666호)이 보수를 마치고 제 모습을 찾아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는 지난 29일 오후 2시 경주 남산 삼릉계석불좌상 정비를 마무리하고 현장에서 공개행사를 가졌다.
이 정비사업은 신라 불교문화의 보고인 경주 남산에 대한 정비사업의 하나로 2007년부터 경주시와 함께 진행해 왔다.

삼릉계석불좌상은 8~9세기경에 만들어진 장대한 작품으로 일제강점기인 1923년과 근년에 정확한 고증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엉성한 모습으로 복원됐다.

그 결과 불상의 안면은 콘크리트 몰탈로 적당히 보수 처리된 상태였으며 광배(光背, 회화나 조각에서 인물의 성스러움을 드러내기 위해 머리나 등의 뒤에 광명을 표현한 원광)는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불상 뒤편으로 넘어져 크게 파손됐다.

이에 따라 원래 모습을 잃은 삼릉계석불좌상에 대한 보수와 안정적인 보존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007년 3월경 석불좌상이 위치한 주변 일대에 대한 발굴조사를 통하여 불상이 원래 위치하였던 지점을 추정하고, 과학적 보존처리, 그리고 불교미술사 등 관련분야 전문가 자문을 통해 보수정비안 마련하고 불두(佛頭) 안면의 턱 부분 및 깨진 광배에 대한 보수·정비를 마쳤다.

이번에 보수된 삼릉계석불좌상 불두는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남산 삿갓골 제1사지 석불입상, 남산 미륵곡석불좌상(보물 제136호), 안계리 석불좌상(문화재자료 제92호), 남산 용장계석불좌상 등 비교적 안면이 온전하게 남아있는 석불과 유사 양식의 석불을 참고해 통일신라시대 불상의 모습으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광배의 경우 10여 개로 조각난 편(片)을 접합하여 원형을 살렸고 결실된 상부는 신석(新石)으로 조형하여 통일신라시대 원래 광배의 윤곽에 가깝도록 보수했다. 삼릉계석불좌상의 광배는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이 두 줄 돋음새김 된 주형거신광(舟形擧身光)으로서 보상화문(寶相華紋 식물모양의 장식무늬), 화염문을 비롯하여 신광 안쪽으로는 잎사귀 새김이 장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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