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 66체 천자문 기행

부남 미술관에서 22일까지 전시회

경주신문 기자 / 2009년 01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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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남 미술관(관장 홍춘표, 사진)에서 '66체천자문과 문자추상전'이 ‘심은 천자문 기행’이라는 주제로 겨울방학특별기획으로 재조명하고자 지난 22일부터 2009년 1월 22일까지 한달간 열린다.

심은 전정우 선생은 천문지리와 인간사의 이치를 압축한 서사시 천자문과 문자추상을 2004년부터 쓰기 시작해 만 4년간 66체 240종을 완성했다. 심은 66체천자문은 서체 변천 과정에서 각 시대를 대표하는 서체이자 변천시기의 중요 서체들을 연구하여 쓴 것이며 서예사의 중요한 연구 자료가 될 것이다.

2004년 10월부터 쓰기 시작하여 2006년에는 이미 30체천자문을 발표하고, 불과 2년 만에 66체천자문을 세상에 선보이게 되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심은 66체천자문은 ‘천자문으로 쓰는 서예사’로 ‘천자문’의 의미를 넘어서고 있다.

66체천자문의 ‘66체’는 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 등 5체 외에 갑골문자, 금문자, 목죽간, 백서체 등 특이 서체와 왕희지, 구양순, 안진경, 추사 김정희의 4체 천자문 등 서체 변천 과정에서 각 시대를 대표하는 서체이자 변천시기의 중요 서체들이다.

한체당 초고천자문, 세필천자문, 전지천자문, 대자천자문 등 모두 264종의 천자문을 완성하여 전시하게 된다.

천자문은 그 자체가 내포한 동양철학의 심오함과 동양학문의 입문서로서의 가치를 지니는 것뿐만 아니라, 천자문을 통하여 전통의 교감과 연결선을 만들고 이를 통하여 현대에서 그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고 창조해내기 위해서다.

이같은 방대한 천자문을 바탕으로 해서 태어난 전정우의 문자추상작품은 서예 같기도 하고 회화 같기도 한 새로운 장르이다. 즉 문자의 조형성과 회화의 조형성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획을 중심으로 우리의 전통색인 오방색과 오륜색을 사용해 우주적 상징성까지 부여하고 있다. 추상성과 글자의 조형성이 어우러진 <무 無>와 <화 和> 연작들은 가족애, 국가애, 민족애, 평화 등을 상징하고 있다.

전시는 오는 22일까지, 전시장소는 부남미술관 (서울시 종로구 경운동 63-4 이양원빌딩), 부남미술관 (02-720-1120 /720-0369)


서울취재본부=하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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