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티람프엉(베트남)

경주신문 기자 / 2009년 03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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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서 비행기로 5시간 떨어진 베트남에서 시집 온 짱티람프엉이라고 합니다. 한국 이름은 남편이 지어준 예쁜 이름 장보영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예쁜 도시 경주에 시집 온 지 8개월이 넘었지만 오래전부터 살던 곳처럼 아주 정겨운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많은 무덤을 보고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경주는 정말 구경할 것도 많고 공기와 물도 맑고, 남편과 시어머님, 사람들 모두 친절해서 외롭지 않습니다.

제 고향은 베트남 떠이닌성은 아주 덥습니다. 한국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다고 책을 통해 알았습니다. 한국의 지금은 거리에 있는 나무들이 옷을 벗고 있지만 외롭지 않고, 춥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제 마음인가 봅니다.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쁜 꽃들이 피어서 더 예쁜 희망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는 한국에서 무엇보다 남편이 저를 아주 많이 사랑해서 행복합니다. 그렇지만 한국말과 한국의 풍습, 문화, 요리가 어려운 점이 많이 있었는데 경주시외국인상담센터에 다니면서 하나하나 배우고 나서 모든 일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저는 지금 80 이 넘으신 시어머님, 남편과 살고 있습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걱정을 많이 했답니다.

혹시 시어머님이 제가 외국 사람이라 싫어하시지 않으실까?, 한국에서 잘 살 수 있을까?, 남편의 마음이 바뀌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시어머님은 딸이 한명 더 생겼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날 저는 너무 행복해서 밤새 잠을 못 잤습니다. 이렇게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아요. 우리 가족 영원히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며 웃으며 살아가는 것이 저에겐 큰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다문화 가정에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대해 주시는 시장님, 그리고 더 넓게 더 크게 한국의 시야를 키워준 경주시국제친선교류협의회 회원 분들의 따뜻한 사랑에 감사드리며 한글교실 자원 봉사선생님, 그리고 관계자 분들에게도 많은 감사드립니다. 예쁜 한국의 며느리가 되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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