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현대음악제와 상생, 185개 프린지의 대향연

경주신문 기자 / 2009년 03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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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 출신의 세계적 작곡가 윤이상(1017-1995)을 기리는 통영국제음악제 2009 봄 페스티벌이 오는 27일 막을 올린다. 올해 9회째인 통영국제음악제(http://timf.org)는 윤이상의 1994년 작품 중 오보에와 첼로를 위한 2중주 ‘동서의 단편’에서 차용한 ‘동과 서’(EAST & WEST)를 주제로 27일부터 4월 2일까지 7일간 통영시민문화회관 17회의 공식공연과 시내 곳곳 135개 185 차례의 프린지 공연이 열린다.

특히 올해는 아시아작곡가연맹이 주관하는 제28회 아시아현대음악제(Asian Contemporary Music festival)가 통영국제음악제 봄시즌에 맞춰 통영에서 개최, 그 의미를 더한다. 학술 행사와 병행해 치러질 4개의 공연 즉 콰르텟21과 아시아의 젊은 작곡가들, 한국의 작곡가들, 오케스트라 콘서트 부산시립교향악단은 아시아현대음악제와 통영국제음악제, 양자간 상생의 산물이다.

개막일인 27일 젊은 뮌헨의 진취적 기상으로 이름나 있는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통영이 애호하는 뮌헨발 특급 지휘자 알렉산터 리브라이히가 그 첫발을 내딛는다.

통영국제음악제만의 독특한 연주회인 나이트 스튜디오(30일~4월1일)는 이번 봄에도 우리의 밤을 풍요롭게 한다. 올해는 유럽의 컨템퍼러리 앙상블과 함께 친구들로 명명된 최희연과 동료 연주자들의 앙상블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쳄발로, 아코디언, 비올라 등이 밤의 공간을 채울 것이다. 이외 2009 통영의 봄은 다양한 주제의 음악 뿐 아니라 만나 보기 힘든 해외와 국내의 여러 유명 음악가들이 선보인다.

잉글랜드가 사랑하는 음악의 싱싱한 미각 '노던 신포니아'(31일, 4월 1일), 현존 동유럽의 합창단 중 현대음악에 대한 해석 능력이 가장 특출난 폴란드 라디오방송합창단(29일)이 연주하는 윤이상의 '오 빛이여' 등 다양한 컨템퍼러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로비 라카도쉬의 광기의 '집시 바이올린'(28일)과 이번 음악제 레지던트 아티스트로 피아니스트 최희연 등이 청중을 만나게 된다.

봄 시즌 폐막은 4월 2일 구스타프 말러의 창조적 역량이 절정에 달한 '대지의 노래'라는 대작에 대한 경의를 표할 예정이며, 통영국제음악제 상주단체 TIMF 앙상블이 동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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