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호 시인 ‘불꽃 비단벌레’ 시집 출간
경주국립박물관 '비단벌레' 전국 문단에 날아오르다.
황명강 기자 / 2009년 0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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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집, '불꽃 비단벌레' |
ⓒ 경주신문 |
경주국립박물관 고고관 비단벌레가 최동호 시인에 의해 세상 속으로 날아올랐다.
문학평론가이자 고려대학교 교수인 최동호 시인은 ‘불꽃 비단벌레’, ‘분황사의 용’ 등 경주를 소재로 한 시편과 정신주의의 완성이라고 일컬어지는 사유의 시들로 엮은 시집 ‘불꽃 비단벌레’(서정시학사)를 출간해 문단의 화제가 되고 있다.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왕의 말안장을 장식한 비단벌레 껍질은 경주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시인은 책머리에서 “정신주의의 구극을 가고 싶었다. 그 소실점에서 불꽃 비단벌레가 날아올랐다. 영롱한 비단벌레 날개빛을 바라보며 뒤집어진 구들장에 죽 한 그릇 끓이는 마음으로 침묵의 먹을 갈아 시편들을 다듬었다.”는 말로 정결하고도 지극한 시와의 열애를 토로했다.
“부싯돌에 잠들어 있던/ 내 사랑아!/ 푸른 사랑의 섬광/ 가슴에 지피고 불 속으로 날아가는/ 무정한 사랑아!/ 소용돌이 치는 어둠에서/ 탄생한 유성이/ 지구 저편 하늘을 후리쳐/ 다른 세상을 열어도/ 태초의 땅에 뿌리박혀 침묵하는/ 서슬 푸른 불의 사랑아!(시, 불꽃 비단벌레 전반부)
↑↑ 경주국립박물관 고고관의 '비단벌레' |
ⓒ 경주신문 |
권혁웅 문학평론가는 시 해설에서 "최동호 시인의 새 시집 '불꽃 비단벌레'는 정신주의에 바쳐진 하나의 경전"이라고 평했다.
황명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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