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목월 선생 동시관련 책, 52년 만에 세상밖으로

‘동시의 세계’, ‘동시 교실’ 서정시학에서 펴내

황명강 기자 / 2009년 08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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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신문


동시를 공부하는 어린이 및 중.고등학생과 시 창작을 요하는 문청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국민 동요인 ‘송아지’를 비롯해 동시집 ‘초록별’(1946년), ‘산새알 물새알’(1962년)을 쓴 박목월 선생의 동시 관련 저술서 두 권이 서정시학에서 동시 출간됐다.

1957년 아데네사에서 간행되었으나 독자들에게 제대로 읽히지 못한 채 잊혀진 ‘동시 교실’은 박목월 선생의 동시에 대한 최초의 저술서이다. 어버이가 자식에게 동시를 가르치는 마음으로 쓰여진 이 책을 읽고 나면 무난히 몇 편의 동시를 쓸 수 있다.

1963년 배영사에서 간행됐던 ‘동시의 세계’ 역시 곧바로 우리에게서 잊혀졌다. 박목월 선생의 동시에 대한 두 번째 저서로서 ‘동시의 세계’는 ‘동시 교실’을 보완하고 목월 선생의 논지를 심화시킨 책이다.

내용을 간략히 더듬어보면 제 1 부 동시의 세계에서 작문과 동시, 동시는 무엇에 필요한 것인가, 어린 마음의 세계, 한 편의 동시를 엮으려면, 내가 좋아하는 동시 등이 있고 제 2부 동시 쓰는 길에서는 표현법, 리듬, 구조, 비유 등이 쓰여있다. 동시에 대해 완결된 체계를 갖춘 이 두 권의 책은 오늘날 어린이들에게 읽혀도 새로움이 살아있다는 평이다.

이 두 권을 찾아 편집해 펴낸 서정시학 주간 최동호 시인은 재간행 후기에서 “먼지가 수북한 서고에 묻힌 이 책을 발굴해 다시 세상에 내놓는 것은 박목월 선생의 어린이들에 대한 깊은 사랑이 푸르게 되살아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책 발간에 도움을 준 아동문학 평론가 이재철 선생과 박목월 선생의 큰 아드님 박동규 교수의 허락과 적극적인 도움에 감사한다.”고 썼다.

책 표지화와 본문 컷은 김선두 화가가 그렸으며 52년 만에 목월선생의 동시관련 책을 만나게 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는 평이다.(구입문의 02-928-7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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