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낮의 따가운 햇살은 무더웠던 여름의 여운인지 마당 한쪽에 대충 심어놓은 호박 묘종에서 열매가 맺혀서 잘 익어 있었다. 호박인지 알고 심어놓은 묘종 에서 단 호박이 맺혀서 웃음이 나왔다.

크고 풍성한 잎에 가려져 잘 드러나지 않더니 다 익어서야 눈에 띈다.

참으로 탐스럽게 잘 익었다. 호박은 풍부한 영양과 맛으로 여러 요리에 다양하게 쓰임에도 불구하고 드러나는 겉모습만 보고 하찮게 생각하며 못생긴 사람 비아냥 거릴때 호박이란 말을 많이 쓴다.

호박은 박과 식물이며 덩굴이 길게 뻗으며 큰 열매가 맺힌다.
무게는 4~8kg 또는 그 이상인 것도 있으며 색은 노란색 오렌지색등 다양하다.
껍질은 매끈하고 대개 얕게 골이 패여 있거나 이랑 무늬가 있다.
매우 큰 서양계 호박은 그 무게가 무려 34kg 이상 되는 것도 있다.

영양 성분은 탄수화물과 섬유질이 풍부하며 미네랄이 듬뿍 들어있어 성장기 어린이나
허약체질에 좋다. 단맛이 나며 비장의 기능을 도와주는 야채로 손꼽힌다.
비타민 A를 비롯해 비타민의 공급원으로도 중요하게 쓰인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전통적으로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때 호박 파이를 만들어 디저트로 먹는다. 우리나라에서는 떡 죽 양갱 등 별미음식에 주로 쓴다.
제철음식은 보약이다.
인스턴트 식품에 길들여진 요즘 젊은 주부들이며 참살이 먹거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건강을 위해


* 단 호박 스프
재료 : 단 호박 1개, 양파 1개, 양송이 버섯 2개, 버터, 육수, 우유반컵, 소금
만드는 법 :① 호박은 껍질을 벗기고 잘게 썰어 김이 오른 찜통에 찐다(5분 정도)
② 양파는 잘게 자져서 버터에 볶는다. 양송이 버섯은 납작납작하게 썰어 버터에 볶는다.
③ 찐 호박은 믹서에 곱게 간다.
④ 냄비는 살짝 달궈 버터를 녹인다. 이때 갈아놓은 호박을 넣고 살짝만 볶는다.
⑤ ④의 재료에 볶은 양파, 버섯을 잘 섞고 육수와 우유를 넣고 저으며 한 소금 끓여 준다.
소금은 식성에 따라 조금만 넣도록(육수는 걸죽한 정도로 부으면 된다)
⑥ 파세리를 잘게 다져 고명으로 얹는다.

* 단 호박 샐러드
재료 : 단 호박 양파, 마요네즈, 올리고당, 옥수수
만드는 법 : ① 단 호박을 찜통에 쪄서 곱게 으깬다.
② 양파는 버터에 살짝 볶는다.
③ 믹싱볼에 으깬 호박, 양파, 옥수수, 올리고당(한숟가락) 마요네즈를 넣고 잘 섞어 보기좋게 접시에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