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 구상화가 '구상전'

김형권 이한우 이희돈 등 90여명 작품 한자리에

손익영 기자 / 2010년 05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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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의 초대>를 받아 나선 <외출>. <저문 산머리에서 산그늘 속을 날아오는 꽃잎을 보았네>. <빨간 꽃> 뜨겁게 한 잎 한 잎 피어오르는 그 붉은빛 열림을 보며 <생-잉태>, 그리고 <아름다운 우리강산>을 가슴으로 만났네...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미술인 단체 '구상전' 이 이달 13일부터 6월 30일까지 엑스포문화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창립 43주년을 맞는 관록의 '구상전'이 경주에서 전시회를 열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김형권 이사장을 비롯해 이한우, 이희돈, 국홍주, 김미자, 김정자, 나옥자, 박상윤, 서영, 심웅택, 양원종, 이돈희, 차정숙 등 핵심 회원 94명의 대작 50점과 소품 80점 등 총 130여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엑스포문화센터 변동렬 매니저는 "이번 전시는 한국화, 서양화, 풍경화, 정물화, 판화, 현대기법 시리즈 등 구상계열의 다양한 장르를 한자리에서 맛 볼 수 있고 작가들의 개성 있는 심상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값진 기회"라고 설명했다.

'현대미술은 곧 추상미술'이란 등식이 확산되던 1967년 창립된 구상전은 '추상과 구상의 경계', '형상이 있는 추상'을 추구하며 '구상(具象)'을 이름으로 내걸고 지금까지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국내외에 보여주고 있다.

구상전은 지금까지 80회의 회원전과 36회의 공모전을 개최하며 한국 화가의 등용문 역할 뿐 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 프랑스 등지의 해외 초대전에도 참석해 한국 구상미술의 위상을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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