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나무 첫 동인지 ‘급습’

동리목월문예대학 출신 동인 모임

손익영 기자 / 2010년 0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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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경주신문사 
동리목월문학관내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학장 장윤익)의 시 동인 모임 ‘시작나무’가 첫 동인지 ‘급습’을 발간했다.

시작나무 동인(회장 정태경)은 2007년 설립된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목월반에서 시 창작을 공부하고 신춘문예를 비롯한 각종 문예지를 통해 등단한 10명의 시인들이 모여 2008년 9월 27일 결성했다.

장윤익 학장을 비롯한 서영수, 김성춘, 손진은, 구광렬 시인을 지도교수로 문예지에 작품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창작물에 대한 자유로운 평가와 토론, 회원 간의 친목, 문학기행 등을 주제로 월 1회 모임을 하고, 시낭송회, 시화전, 작가와의 대화 등 자율적인 문학행사를 펼치고 있다.

첫 동인지를 내기까지 많은 토론과 준비를 하면서 그들만의 색깔에 대해 가장 오래 염려했다. 개성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감각을 만들어 낼 수는 없더라도 최소한 그 가능성만큼은 제시해야 한다는데 동인 모두가 공감했다. 그런 준비과정에서 사진을 캐리커처로 대체하며 프로필을 간략하게 하고 ‘시작메모’를 써서 시작에 임하는 태도를 보여줌으로써 비록 그 내용에서는 아직 미숙하지만 표면적으로라도 시의 간결성과 함축성에 따르고자 했다.

이들은 “시는 소설이 가지는 허구를 상상력으로 대체한다. 체험에 상상력을 더해야 시가 된다고 말한다. 그것이 자발적이든 넘침이든 놀음이든 아니면 무목적성이든 결국은 그것을 통해 우리가 이르고자 하는 고지는 감동일 것이다. 감동이 카타르시스이고 그 과정에서 존재로 소통되고 전환된다고 우리는 믿는다. 친숙하면서 낯선 한 구절을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세공을 거쳐야 하는지 왜, 시는 몸으로 쓰는 것인지, 얼마나 더 많이 부딪치고 깨어져야 거기에 이르는지, 우리는 기꺼이 몸 사리지 않고 부딪쳐 보고자 한다” 고 발간사에 밝히고 있다.

▲권기만(문학저널 ’06 등단)/ ‘카페오감도’ 외 8편, ▲권오정(문학저널 ’06 등단)/ ‘길’ 외 4편 ▲박정은(정신과 표현 ’09 등단)/ ‘여백이 그리울 땐 간이역으로 가자’ 외 7편 ▲이경례(심상 ’06 등단, ’09 영남일보 문학상)/ ‘막간’ 외 7편 ▲이찬재(한맥문학 등단)/ ‘갈대’ 외 4편 ▲장병훈(현대시문학 ’06추천, 심상 ’08 등단)/ ‘급습’ 외 8편 ▲장선희(’08 월명문학상)/ ‘바이바이’ 외 8편 ▲정태경(정신과 표현 ’07 등단)/ ‘젖지 않고는 마르지 않는’ 외 8편 ▲한영채(문학예술 ’06 등단)/ ‘수런수런’ 외 7편 등 61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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