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돌아보는 ‘한국 문학 속의 베트남’
해외 한국문학심포지엄과 한국문학상 시상식
손익영 기자 / 2010년 06월 25일
|
공유 / URL복사 |
ⓒ (주)경주신문사 |
이날 행사장에는 김년균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을 비롯한 한국에서 참석한 문인 40여명과 현지 홍영자 호치민 영사, 오덕 한국문화원장, 황의훈 한인회장을 비롯한 베트남 교민 70여명, 베트남인 10여명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베트남을 배경으로 한 전쟁문학과 미래의 작품 소재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으로 우리문학을 해외에 알리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해외 한국문학상 시상식을 수상한 베트남 호치민대학 레당호안 교수는 김소월, 한용운, 서정주, 조병화 등 20여명의 한국 시인들의 시집을 베트남어로 번역해 한국문학을 해외에 알린 공적으로 수상되고, 현지 신문편집국장인 이산 씨는 한국문학과 한국문화를 베트남인들에 적극 홍보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수상하게 됐다.
제2부 해외 한국문학 심포지엄은 ‘한국문학 속의 베트남’이란 주제로 이명재 중앙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고 ▲한국 시 속의 베트남/ 김송배(시인·한국문협 시분과회장) ▲한국 소설 속의 베트남/ 장윤익(문학평론가·동리목월문학관장·전 인천대총장) ▲한국 수필 속의 베트남/ 김병권(수필가·한국문협 부이사장)이 연사로 나와 주제를 발표했다.
베트남과 한국은 외세와 강대국의 침략으로 분단의 아픔의 고통을 감내한 같은 몽골계 종족으로 한문을 민족문화로 정립한 동질성을 지니고 있다. 한국군은 미국의 청부전쟁인 베트남 전쟁에 참여해 문제도 많았지만 전쟁의 깊이를 추적한 ‘무기의 그늘’, ‘하얀 전쟁’, ‘머나먼 쏭바강’ 등은 전쟁문학으로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
문학평론가 장윤익 씨는 주제 발표에서 “최근 국제결혼으로 한국의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들 중에 베트남 사람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과거 베트남의 민족해방전쟁에 참가한 대다수의 베트남인들이 한국인들에게 적대감보다 미래의 관계설정을 바라는 분위기의 변화는 우리문학의 방향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된다. 문학 또한 이제 과거사보다 미래지향적인 소재발굴에 눈을 돌리고 전후의 베트남 상황을 한국문학 속의 새로운 베트남문학으로 창작해 보는 것은 보람있는 일로 여겨진다”고 말하고 있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