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각지대에서 만나는 ‘FOCUS 타악기 앙상블 음악콘서트’

손익영 기자 / 2010년 07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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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타악기 앙상블의 문화사각지대에서 만나는 타악콘서트가 지난 25일 오전 10시 30분 민제의 집에서 열렸다.

문화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최하고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의 후원으로 열린 이날 공연에는 민제의 집과 나자레원의 어르신, 자원봉사단 등 200여명이 참석해 마림바, 마라카스, 팀발레스, 비브라폰 등 쉽게 접하기 어려운 타악기들의 연주를 들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FOCUS타악기 앙상블은 문화예술을 갈망하는 장소, 찾아가는 음악회로 문화사각지대인 산간학교와 저소득층 밀집 지역, 장애인 및 노인복지시설, 장애특수학교 등 문화소외지역을 찾아가서 청중에게 타악기의 공연을 통해 여러 가지 타악기를 직접 듣고 두들기고, 소리치며 율동하는 등 청중과 소통하는 현장음악체험형식의 음악회로 문화소외계층에게 음악이라는 매개를 통한 문화예술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음악감독 김훈태(국민대 예술대학 학장)의 지휘로 클래식의 명 선율과 아르헨티나의 탱고 ‘라쿰파리스타’, ‘스페인의 에스파니 까니’, 브람스의 ‘헝가리안 댄스’ 등 세계 각국의 춤곡 하이라이트를 모아 연주하고 방승주(국민대, 경원대 출강) 사무국장의 타악기의 유래 등 재밌게 풀어 쉬운 해설로 진행됐다. 2부 청중과 함께하는 대중가요는 연령층에 맞게 노래를 선별해 이벤트형식으로 다함께 부르는 화합의 장을 펼치며 청중에게 활력과 감동을 주었다.

FOCUS타악기 앙상블은 국민대 교수로 재직 중인 김훈태를 주축으로 타악기의 대중화 및 저변확대를 목표로 1998년 창단해 호암아트홀 초청 ‘구겐하임 미술관걸작전 기념음악회’와 금난새와 함께하는 음악여행 등 포커스만의 특유의 색채와 구성, 공연 진행상의 실험정신, 화려하고 웅장한 리듬의 어울림으로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해 그 실력을 인정받고 국내 대형공연장 및 전국 문화축제에 초청돼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2010년 복권기금 문화나눔사업에 우수단체로 선정돼 지난 5월 3일 서울 강서 뇌성마비복지관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6월 25일까지 10회에 걸쳐 전국을 순회하며 공연을 가졌다.

방승주 국장은 “지난해까지 찾아가는 콘서트를 위해 낙도 같은 섬에도 들어갔는데 마림바 같은 대형악기는 워낙 고가의 예민한 악기이다 보니 이동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 며 애로점을 말하고 “공연이니 만큼 청중들이 하나가 되어 좋아하고 흥겨워해 줄 때”가 가장 보람이라고 말했다.

단원들은 이곳 공연을 마치고 이날 오후 4시 ‘대동시온재활원’에서의 문화나눔사업 마지막 공연을 위해 경산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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