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재료가 다른 인간 셋의 삶의 방식”

3인수필선집「다만, 오직, 그냥」출간

손익영 기자 / 2010년 07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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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과 ‘오직’과 ‘그냥’이 수다를 떨며 한길을 가고 있다. 그 한 길 위의 그녀들이 수필집을 내놓았다.
김은주, 윤명희, 추선희 3인 수필선집「다만, 오직, 그냥」(도서출판 그루, 1만원).

글의 서문 ‘서로를 바라보며’에서는 독특하게 각자의 작가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으로 삼인행을 이야기하고 있다.

김은주는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2005년 평사리 토지문학상을 수상하고 2007년 부산,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찌/ 똥방/ 만어사 진순이/ 해조음/ 절정 등 작품 15편이 ‘다만’아래 누워있다.
김은주의 ‘다만’은 “나만이 아는 지극한 즐거움”이고, “뭇시선을 원하지 않는”처럼 삶에 대한, 그리고 글쓰기에 대한 자존심을 엿볼 수 있다.

윤명희는 대구에서 태어나 문화관광부 추천도서「경상도 우리 탯말」 공저가 있으며 ‘현대수필’로 등단했다.
객기/ 거룩한 밤/ 다시 만나 레드 제플린/ 말 대가리 뿔 등 15편을 담고 있으며 ‘오직’에서처럼 그녀의 수필은 집착적이며 그만큼 필사적이다. 심심풀이로 수필을 쓰지 않는다는 그녀의 오기가 돋보인다.

경북대 사범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이십년간 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다 현재 영남대학원 심리학과에서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추선희는 ‘현대수필’로 등단했다.
베이스/ 시침질/ 나무 아래서/ 90%대 10%/ 결/ 현 등 추선희의 15편이 수록된 ‘그냥’은 아무 이유 없음이기도 하지만 또한 다른 생각에 마음을 열어둠을 의미한다. 사람을 위압하거나 조급하게 하지도 않고 특정한 생각을 강요하지 않는다.

참 다른 그녀들 셋이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셋이 참 재료가 다른 인간이라는 것을, 그런데 서로를 긍정의 눈으로 바라본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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