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 ‘행복한 인연’ 1+2집 발표
트로트에 록비트 가미한 싱어송 라이트
손익영 기자 / 2010년 07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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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움 속에 강한 카리스마가 엿보이는 음색과 시를 연상시키는 감성적인 가사, 호소력 짙은 멜로디의 영조는 1997년 ‘남자의 일생’을 작곡하며 작곡가로 활동을 시작, 2006년 직접 작사 작곡한 ‘행복한 인연’ 등 7곡을 발표하며 가수로 데뷔한 실력파 뮤지션이다.
충북 제천에서 태어나 중학교 시절 당시 국내 최고의 인기가수이던 조용필의 음악을 동경하며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며 고교 2학년 때 그룹사운드를 결성하고 직접 작곡도 했다.
이후 가요제에 출전해 2차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야간업소 생활을 비롯해 40여 가지의 직업을 전전하며 파란만장하게 생활한다.
음악에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해준 명의신탁이 잘못돼 구속되는가 하면 IMF 대란으로 아파트 경매처분까지 당하고 개인파산을 신청해야하는 인생의 가장 쓰라리고 힘든 시기를 거치며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쓰라린 가슴을 움켜잡고 살아야 했다.
그러던 2006년 초, 30여년 만에 매니저 활동을 하는 초등학교 동창을 만나 무조건 음반을 발표하라는 적극적인 권유를 받고 음악의 꿈을 향한 1집 앨범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가수의 길을 걷게 된다.
지난 2007년에는 ‘가사집’ 사이트에서 백지영, 바비킴, 빅뱅, 빅마마 등을 제치고 인기가사 1위에 오르며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앨범 타이틀 곡 ‘행복한 인연’은 문득 지나온 세월을 함께 돌아보아야 할 어느 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해왔던 지난 모든 것이 아름다워 서로를 바라보기만 해도 눈물이 나는 그런 아름다운 사랑과 행복한 인연을 대화 형식으로 표현한 곡이다. ‘약속’은 사랑의 맹세를 담은 빠른 템포의 경쾌한 질주가 인상적이고 전생에서부터 약속됐음직한 사랑을 노래하는 ‘은행나무침대’, 가장 힘겨웠던 시절의 심경을 ‘남자의 일생’에 절절이 담고 있다.
세상에 그를 알려준 노래 대부분을 경주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힘들게 만든 자작곡들이 가수들로부터 외면당하고 그의 인생 가장 힘들었던 시절, 곁에서 안타깝게 지켜보며 아픔을 나누던 아내가 건강을 잃고 입원격리치료를 받아야하자 아내라도 살려야한다는 생각에 2000년 무작정 경주로 내려왔다.
비가 오면 양동이를 대고 물을 받아야하는 건천읍 금척리 무허가 집에서 2년을 살고 안강으로 이사를 해서 가수로 데뷔하고도 2008년까지 그곳에서 살았다.
그래서 그에게는 경주의 하늘, 푸르른 숲, 공기 한줌마저도 그립고 소중하기만 하다.
경주란 그의 인생에 있어서 추억과 낭만과 사랑과 음악과 시련이 함께 했던 곳으로 다시 돌
아가고 싶고, 영원히 살고 싶은 곳이라고 회고하고 있다.
새 음반은 그의 출세곡 ‘행복한 인연’ 등 1집 음반의 몇 곡에 새로 만든 노래를 추가해 총 13곡을 수록했다.
트로트에 록비트를 섞은 이번 음반은 싱어송 라이트로서의 솜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시련을 이겨내고 정상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가수 영조.(팬카페 http://cafe.daum.net/youngjo316)
“인기를 위해 중심을 잃고 유행을 따라가는 음악은 결코 하지 않겠다. 대중들로부터 영원히 기억될 수 있는 곡을 만들고 부르는 가수가 되겠다”고 음악인으로서의 각오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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