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속의 흙, 흙 속의 삶’

도예가 기동규 통인화랑 기획초대전

손익영 기자 / 2010년 0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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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흙이 있었다. 지금도... 흙이 있다. 흙은 나무가 되고 바위가 되고 강물이 되고...... 또 사람이 되고......

ⓒ (주)경주신문사
‘삶 속의 흙, 흙 속의 삶’을 주제로 서울 통인화랑(종로구 관훈동 통인빌딩 소재)에서 기획 초대 도예전을 열고 있는 기동규씨.

흙을 매일 치대고 밟고 주무르며, 깨어지고 부서지고, 그래도 또 다시 일어나길 반복하며 작가 자신 또한 일어섰다 무너지다 하기를 되풀이하며 사람들의 일상 또한 그러하리라 관조하고 있다. 네 번째 개인전을 통해 정형화된 사각틀과 그 속에서 구불구불하고 때론 짓눌려진 듯한 군상들의 필요불가결한 서로의 존재를 표현하고 있다.

“늘 한계에 부딪힌다. 자신을 비롯, 이 세상 많은 이들이 사로잡혀 있는 고정관념도 스스로를 가두는 감옥이 되곤 한다. 그래서 부수고 싶다. 생채기가 나고, 찢어지고, 부서지더라도 또다시 일어나는, 그런 삶을 흙 속에 담았다”고 작가는 고해하고 있다.

보는 이에 따라 측은하게 때론 아름답고 신비롭게 다가온다.

경주에서 태어나 자라고 외동읍에서 세인도예연구소를 운영하는 작가의 이번 전시회는 8월 18일 오후 5시 오프닝을 갖고 25일까지 전시(02-735-9094)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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