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역사 인물 특별전① ‘무애’의 삶을 실천한 ‘원효대사’

16일부터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경주신문 기자 / 2010년 09월 20일
공유 / URL복사
 
↑↑ 판비량론 원효(617~686)|27.2×178.2cm|8세기 필사본|일본 오타니대학(大谷大學) 박물관 소장|일본 중요문화재
ⓒ (주)경주신문사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신라를 세우고, 일구고, 가꾼 사람들을 돌아보는 신라 역사 인물 특별전1 ’원효대사’전을 지난 16일부터 11월 21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개최했다.

↑↑ 원효대사 진영 비단에 채색|102.1×52.6cm|무로마치시대(133.6~1573)|일본 고산사 소장
ⓒ (주)경주신문사
일생에 걸쳐 150여 권에 달하는 저술을 남겼으며 ‘한마음一心’과 ‘화쟁(和諍)’ 사상으로 통일신라 사상 발전의 초석을 다지고 누구보다 ‘무애’의 삶을 실천한 원효대사(617~686)를 조명하는 특별전은 원효대사의 삶을 다채롭게 살펴보기 위해 △원효대사의 독백 형식을 빌려 일대기를 연표와 관련 자료를 모아 도입부에 전시 △원효대사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승되고 후세에 인식되는지 살펴보기 위한 기록과 진영 전시 △원효대사의 사상을 살펴보기 위한 그의 다양한 저술 전시 △당시는 물론 후대에 어떻게 평가되고 계승되었는지를 살펴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2009년 가을 200여년 만에 재발견된 문무왕릉비편을 최초로 공개하며 국립중앙박물관과 동국대학교에 나뉘어 보관되고 있는 원효대사를 추모하기 위해 세웠던 서당화상비도 처음으로 함께 전시한다.

원효대사 저술들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전시품은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일본 오타니대학 소장의 ‘판비량론(判比量論)’으로(8세기 필사본) 원효대사가 55세 때인 671년 행명사行名寺에서 저술한 것으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공개했다.

이 밖에도 ‘이장의(二障義)’, ‘보살계본지범요기(菩薩戒本持犯要記)’ 등 국내에 없는 원효의 저술도 이번 전시에 공개하며 모사본이지만 일본 고산사 소장의 원효대사 진영과 화엄종조사회전도 눈여겨 볼만하다. ‘판비량론’ 전시는 10월 24일까지 35일 동안만 전시된다.
X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