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경주문화예술을 돌아보며
예술인들 자생력 갖춰야 경주 문화예술 도시로 완성-경주예술의전당 탄생, 시민 문화수준 업그레이드
손익영 기자 / 2010년 1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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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축제 공연(시 주체)
경주시에서 예산을 투입, 운영하는 봉황대 상설공연, 보문야외국악공연 등은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 이 과정에서 일부 단체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예산이 편중되게 지원되는가 하면 일부 이벤트 회사가 행사기획을 독점하고 있어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공연무대가 설치돼 있지 않은 봉황대 공연의 경우는 매주 공연 때마다 무대 설치와 해체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비용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봉황대 상설공연은 경주를 찾는 관광객의 문화재를 즐기며 야간에 보고 즐길 수 있는 ‘꺼리’ 제공을 위해 수 년 동안 자리매김해 온 안압지 야간상설공연을 최양식 시장이 취임하면서 경주시와 (재)경주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가 새로운 도시문화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7월부터 노동고분군에 특설무대를 설치하고 봉황대 야간상설공연을 운영했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해 올해까지 140회가 넘는 공연을 선사한 안압지 야간상설공연은 아름다운 안압지의 야경을 배경으로 대중가요를 비롯한 전통국악, 오케스트라, 재즈, 퓨전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시민들의 문화 예술향유의 욕구를 충족하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여 문화관광도시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반면, 공연관람객들의 시가지 유입을 통한 소비촉진 측면에서는 미흡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제몫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봉황대상설공연도 당초 계획했던 중심상권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민단체 공연(시민 주체)
경주 예총 각 지부, 시민단체에서 주최·주관하는 행사를 들 수 있다.
경주예총(지회장 서영수)은 1954년 문화단체총연합회(문총)로 결성, 문인·미술·음악·사진·국악·무용협회 등 각 지부를 두고 있으며 많은 지역예술인들이 협회에 가입해 활동을 하며 각자의 예술세계를 펼치고 있다.
각 지부마다 매년 정기 행사를 추진·발표하고 있으며 경북도나 시의 지원금을 받아 행사를 한다. 수백만원이상을 지원받아 실시하는 이러한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예산을 더 타내려는 측과 담당공무원 간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자칫 감정마찰이 발생해 불편한 관계로 전락할 우려를 안고 있다.
경주예총은 지난 6월 29일~7월 5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경주예총 종합예술제를 개최했다.
경주 문인·미술·사진작가협회의 작품 145점(시화40, 회화 15, 사진 26)을 중국서안시 문련 작품 50점과 나란히 전시해 한중 문화교류 및 우호를 다졌다. 또 음악협회의 가족음악회와 국악협회의 신명나는 우리춤 우리가락, 7월 10일 무용협회의 ‘선덕여왕 덕만공주와 미실의 업’ 공연이 무대에 올려졌다.
또한 9월 18일 보문야외공연장에서 제1회 경주예총 창립46주년 기념공연이 펼쳐졌다. 음악, 무용, 국악협회의 예술공연과 문인협회의 시낭송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과 시민들에게 경주예술을 펼쳐 보이는 자리가 됐다.
10월20일~23일은 중국 서안 문연과의 교류 일환으로 경주예총 서영수 회장을 비롯한 회원 12명이 서안시를 방문하고 서안시 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서안문련· 경주예총 정품전에 참석했다. 우효군 주석 및 당서기 주재로 환영만찬을 가지며 양국간 회담을 하며 양측의 긴밀한 우호교류를 합의했다.
익산문화재단이 주최한 영·호남 예술교류사업 ‘예술아 놀자’에 참석하기 위해 11월12일~13일 경주예총인 31명이 방문, 경주연예예술인협회에서 우정출연해 영·호남 화합의 장을 열었다.
▲미술협회(지부장 최용석)는 일본 우사시와 한·일 국제교류전을 가지며 우호친선도시와의 상호교류를 활발히 하는 한편, 서라벌미술대전, 경북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을 개최하며 미술인 발굴과 지역 미술발전을 도모했다.
▲문인협회(지부장 박원)는 5월20일 목월백일장 개최와 10월 9일 신라문화제 한글백일장, 11월 청마백일장을 개최하며 청소년들의 잠재된 문학정신을 일깨우고 인재로 키워나가기 위한 사업을 전개했다. 또한 경주문학 45호를 발간했으며 전국의 문학애호가들이 응모할 수 있는 신라문학대상을 공모하고 수상자들을 발표했다.
▲사진작가협회(지부장 최중경)는 6월13일 반월성, 첨성대, 대능원, 안압지를 배경으로 한 제20회 서라벌전국사진대회와 제38회 신라문화재 전국사진공모전을 실시했다.
▲연극협회(지부장 이애자)는 10월 6일~15일 국공립극단협의회 주관으로 제1회 전국 국공립극단 연극페스티벌을 개최, 경주예술의전당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막을 올려 연일 객석을 가득 채우는 예상치 못한 성과를 거두며 성황리에 행사를 치루는 등 연극협회의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이는 수준 높은 공연문화에 대한 경주시민의 허기진 욕구를 표출한 현상으로 해석하며 경주연극의 새로운 가능성과 필요성을 긍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한편 (사)한국연예예술인협회 경주지부(지부장 유승경)가 창립돼 아름다운 경주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경주시 상가번영과 불우이웃돕기를 위한 사랑나눔 자선공연을 꾸준히 펼치며 경주시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경주의 예술혼과 최첨단 예술활동이 접목된 미래지향적인 단체로 발돋움하기 위한 예술인으로서의 역량이 기대된다.
문화예술의 도시 경주를 표방하면서도 일선 공무원들과 예술인과의 관계는 늘 불편하다.
베토벤이나 피카소 같은 인물과는 비교되지 않겠지만 나름 예술인으로 작품을 창조하고 지역예술문화발전의 자부심을 안고 살아가는 예술인들과 이를 지원하는 관계 공무원은 마치 기업의 근로자와 경영자 관계 분위기를 자아낸다.
따라서 행정은 예산만 지원해 지역문화예술인들은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주최 측의 구태의연한 연중행사식의 프로그램은 지양하고 내용이나 수준, 관객 동원면에서 스스로의 마인드를 올리고 향상된 새로운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시민들은 늘 새롭고 신선한 것, 식상하지 않는 오브제를 갈망하며 스스로를 업그레이드 시키려 한다.
이러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타 예술인에게 배타적이고 자기 틀 안에 갇혀 저마다 제 잘난 ‘독불장군’식의 사고에서 깨어나야 한다.
그리고 경주예총은 조직에서부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예총지회장은 예총산하 각 지부장으로 있다가 마지막에 명예롭게 자리해 머물다가는 그런 자리가 아니다.
예총 지회장은 지역 예술인을 총괄하는 대표의 자리이다. 대표로서 단체를 리더하고 회원들의 자질향상을 독려하고 화합을 주도하며 수준 있는 작품으로 당당하게 관계기관에 요구하고 이해시켜 관철시킬 수 있는 인품과 능력을 갖춘 보다 젊은 경주예총을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외부 유치 공연(예술의전당)
말도 탈도 많았던 경주예술의전당이 11월6일 경주시민들의 수준 있는 문화에의 갈망을 안은 채 성대하게 개관됐다.
경주예술의전당은 개관도 하기 전부터 경주시의회 감사에서 매년 70억 적자가 지적되며 경주의 ‘애물단지’로의 전락은 아닐지 우려의 목소리를 안고 거대하게 탄생했다.
개관 전부터 예술의전당 빅3라 할 수 있는 ‘맘마미아’,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조수미 리사이틀’은 그 명성만큼이나 꿈의 판타지처럼 다가오며 경주 예술의 수준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그러나 일반 서민들이 관람하기에는 비싼 관람료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공짜 공연도 관객이 없는 실정에서 당연한 걱정이다.
그러나 우려를 비웃기나 하듯 ‘매진’ 사례가 이어지며 표가 없어 돌아가거나 공연장 앞에서 발을 구르는 광경이 펼쳐지면서 예상하지 못한 뜨거운 반응을 가져왔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내다봐야겠지만 순조로운 출발을 한 셈이다. 28일 경주시립합창단의 송년음악회를 끝으로 예술의전당 공연은 한해를 마무리한다. 그리고 시설정비 및 점검으로 2011년 1월은 공연을 하지 않을 계획이며 현재 기획하고 있는 공연계획도 없는 상태다.
황성공원 서편을 비상하듯 거대하게 서있는 예술의전당 위상은 그야말로 경주인으로서, 문화예술인으로의 자부심과 긍지를 저절로 갖게 한다. 그러나 개관전에 지적됐듯이 70억이나 되는 적자해소를 위해 경주시가 어떤 대안으로 공연을 기획할지 시민들은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7월 임기를 시작한 최양식 시장은 문화예술도시 경주를 표방했다. 그리고 12월 초, 경주시는 (재)경주문화축제조직위원회에서 축제성 행사만을 수행하여 효과가 제한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축제행사, 문화사업, 관광사업, 경주예술의전당 운영 등 종합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문화재단’으로 개편하기 위한 입법조례안을 예고했다.
문화재단으로 확대 개편되면 기존 5명의 직원 외에 예술의전당 인력 8명이 충원된다.
또 외부 전문가로 대표이사 겸 사무총장을 선임하는 등 4명의 인력도 추가로 보강하며 인건비와 운영비로 3억5000만원의 추가예산이 지출될 것으로 보인다. 법인변경, 허가, 등기 등을 거쳐 1월 출범한다.
문화재단은 예술의전당 공연기획, 전통문화 발굴육성, 관광상품개발, 카지노사업유치, 축제기획, 기타 문화관광 진흥을 위한 시장이 위탁하는 사업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새로운 희망을 안고 시작하는 새해, 경주예총과 경주예술의 발전을 쥐고 있는 문화재단의 순항을 지켜보자.
↑↑ 예술의 전당 개관 공연 '금난새와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
ⓒ (주)경주신문사 |
경주시에서 예산을 투입, 운영하는 봉황대 상설공연, 보문야외국악공연 등은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 이 과정에서 일부 단체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예산이 편중되게 지원되는가 하면 일부 이벤트 회사가 행사기획을 독점하고 있어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공연무대가 설치돼 있지 않은 봉황대 공연의 경우는 매주 공연 때마다 무대 설치와 해체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비용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봉황대 상설공연은 경주를 찾는 관광객의 문화재를 즐기며 야간에 보고 즐길 수 있는 ‘꺼리’ 제공을 위해 수 년 동안 자리매김해 온 안압지 야간상설공연을 최양식 시장이 취임하면서 경주시와 (재)경주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가 새로운 도시문화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7월부터 노동고분군에 특설무대를 설치하고 봉황대 야간상설공연을 운영했다.
↑↑ 봉황대 야간상설공연 |
ⓒ (주)경주신문사 |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해 올해까지 140회가 넘는 공연을 선사한 안압지 야간상설공연은 아름다운 안압지의 야경을 배경으로 대중가요를 비롯한 전통국악, 오케스트라, 재즈, 퓨전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시민들의 문화 예술향유의 욕구를 충족하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여 문화관광도시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반면, 공연관람객들의 시가지 유입을 통한 소비촉진 측면에서는 미흡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제몫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봉황대상설공연도 당초 계획했던 중심상권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민단체 공연(시민 주체)
경주 예총 각 지부, 시민단체에서 주최·주관하는 행사를 들 수 있다.
경주예총(지회장 서영수)은 1954년 문화단체총연합회(문총)로 결성, 문인·미술·음악·사진·국악·무용협회 등 각 지부를 두고 있으며 많은 지역예술인들이 협회에 가입해 활동을 하며 각자의 예술세계를 펼치고 있다.
각 지부마다 매년 정기 행사를 추진·발표하고 있으며 경북도나 시의 지원금을 받아 행사를 한다. 수백만원이상을 지원받아 실시하는 이러한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예산을 더 타내려는 측과 담당공무원 간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자칫 감정마찰이 발생해 불편한 관계로 전락할 우려를 안고 있다.
경주예총은 지난 6월 29일~7월 5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경주예총 종합예술제를 개최했다.
↑↑ 제1회 경주 예총인의 날 |
ⓒ (주)경주신문사 |
경주 문인·미술·사진작가협회의 작품 145점(시화40, 회화 15, 사진 26)을 중국서안시 문련 작품 50점과 나란히 전시해 한중 문화교류 및 우호를 다졌다. 또 음악협회의 가족음악회와 국악협회의 신명나는 우리춤 우리가락, 7월 10일 무용협회의 ‘선덕여왕 덕만공주와 미실의 업’ 공연이 무대에 올려졌다.
또한 9월 18일 보문야외공연장에서 제1회 경주예총 창립46주년 기념공연이 펼쳐졌다. 음악, 무용, 국악협회의 예술공연과 문인협회의 시낭송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과 시민들에게 경주예술을 펼쳐 보이는 자리가 됐다.
10월20일~23일은 중국 서안 문연과의 교류 일환으로 경주예총 서영수 회장을 비롯한 회원 12명이 서안시를 방문하고 서안시 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서안문련· 경주예총 정품전에 참석했다. 우효군 주석 및 당서기 주재로 환영만찬을 가지며 양국간 회담을 하며 양측의 긴밀한 우호교류를 합의했다.
익산문화재단이 주최한 영·호남 예술교류사업 ‘예술아 놀자’에 참석하기 위해 11월12일~13일 경주예총인 31명이 방문, 경주연예예술인협회에서 우정출연해 영·호남 화합의 장을 열었다.
▲미술협회(지부장 최용석)는 일본 우사시와 한·일 국제교류전을 가지며 우호친선도시와의 상호교류를 활발히 하는 한편, 서라벌미술대전, 경북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을 개최하며 미술인 발굴과 지역 미술발전을 도모했다.
▲문인협회(지부장 박원)는 5월20일 목월백일장 개최와 10월 9일 신라문화제 한글백일장, 11월 청마백일장을 개최하며 청소년들의 잠재된 문학정신을 일깨우고 인재로 키워나가기 위한 사업을 전개했다. 또한 경주문학 45호를 발간했으며 전국의 문학애호가들이 응모할 수 있는 신라문학대상을 공모하고 수상자들을 발표했다.
▲사진작가협회(지부장 최중경)는 6월13일 반월성, 첨성대, 대능원, 안압지를 배경으로 한 제20회 서라벌전국사진대회와 제38회 신라문화재 전국사진공모전을 실시했다.
▲연극협회(지부장 이애자)는 10월 6일~15일 국공립극단협의회 주관으로 제1회 전국 국공립극단 연극페스티벌을 개최, 경주예술의전당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막을 올려 연일 객석을 가득 채우는 예상치 못한 성과를 거두며 성황리에 행사를 치루는 등 연극협회의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이는 수준 높은 공연문화에 대한 경주시민의 허기진 욕구를 표출한 현상으로 해석하며 경주연극의 새로운 가능성과 필요성을 긍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한편 (사)한국연예예술인협회 경주지부(지부장 유승경)가 창립돼 아름다운 경주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경주시 상가번영과 불우이웃돕기를 위한 사랑나눔 자선공연을 꾸준히 펼치며 경주시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경주의 예술혼과 최첨단 예술활동이 접목된 미래지향적인 단체로 발돋움하기 위한 예술인으로서의 역량이 기대된다.
문화예술의 도시 경주를 표방하면서도 일선 공무원들과 예술인과의 관계는 늘 불편하다.
베토벤이나 피카소 같은 인물과는 비교되지 않겠지만 나름 예술인으로 작품을 창조하고 지역예술문화발전의 자부심을 안고 살아가는 예술인들과 이를 지원하는 관계 공무원은 마치 기업의 근로자와 경영자 관계 분위기를 자아낸다.
따라서 행정은 예산만 지원해 지역문화예술인들은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주최 측의 구태의연한 연중행사식의 프로그램은 지양하고 내용이나 수준, 관객 동원면에서 스스로의 마인드를 올리고 향상된 새로운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시민들은 늘 새롭고 신선한 것, 식상하지 않는 오브제를 갈망하며 스스로를 업그레이드 시키려 한다.
이러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타 예술인에게 배타적이고 자기 틀 안에 갇혀 저마다 제 잘난 ‘독불장군’식의 사고에서 깨어나야 한다.
그리고 경주예총은 조직에서부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예총지회장은 예총산하 각 지부장으로 있다가 마지막에 명예롭게 자리해 머물다가는 그런 자리가 아니다.
예총 지회장은 지역 예술인을 총괄하는 대표의 자리이다. 대표로서 단체를 리더하고 회원들의 자질향상을 독려하고 화합을 주도하며 수준 있는 작품으로 당당하게 관계기관에 요구하고 이해시켜 관철시킬 수 있는 인품과 능력을 갖춘 보다 젊은 경주예총을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외부 유치 공연(예술의전당)
말도 탈도 많았던 경주예술의전당이 11월6일 경주시민들의 수준 있는 문화에의 갈망을 안은 채 성대하게 개관됐다.
경주예술의전당은 개관도 하기 전부터 경주시의회 감사에서 매년 70억 적자가 지적되며 경주의 ‘애물단지’로의 전락은 아닐지 우려의 목소리를 안고 거대하게 탄생했다.
개관 전부터 예술의전당 빅3라 할 수 있는 ‘맘마미아’,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조수미 리사이틀’은 그 명성만큼이나 꿈의 판타지처럼 다가오며 경주 예술의 수준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그러나 일반 서민들이 관람하기에는 비싼 관람료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공짜 공연도 관객이 없는 실정에서 당연한 걱정이다.
그러나 우려를 비웃기나 하듯 ‘매진’ 사례가 이어지며 표가 없어 돌아가거나 공연장 앞에서 발을 구르는 광경이 펼쳐지면서 예상하지 못한 뜨거운 반응을 가져왔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내다봐야겠지만 순조로운 출발을 한 셈이다. 28일 경주시립합창단의 송년음악회를 끝으로 예술의전당 공연은 한해를 마무리한다. 그리고 시설정비 및 점검으로 2011년 1월은 공연을 하지 않을 계획이며 현재 기획하고 있는 공연계획도 없는 상태다.
황성공원 서편을 비상하듯 거대하게 서있는 예술의전당 위상은 그야말로 경주인으로서, 문화예술인으로의 자부심과 긍지를 저절로 갖게 한다. 그러나 개관전에 지적됐듯이 70억이나 되는 적자해소를 위해 경주시가 어떤 대안으로 공연을 기획할지 시민들은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7월 임기를 시작한 최양식 시장은 문화예술도시 경주를 표방했다. 그리고 12월 초, 경주시는 (재)경주문화축제조직위원회에서 축제성 행사만을 수행하여 효과가 제한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축제행사, 문화사업, 관광사업, 경주예술의전당 운영 등 종합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문화재단’으로 개편하기 위한 입법조례안을 예고했다.
문화재단으로 확대 개편되면 기존 5명의 직원 외에 예술의전당 인력 8명이 충원된다.
또 외부 전문가로 대표이사 겸 사무총장을 선임하는 등 4명의 인력도 추가로 보강하며 인건비와 운영비로 3억5000만원의 추가예산이 지출될 것으로 보인다. 법인변경, 허가, 등기 등을 거쳐 1월 출범한다.
문화재단은 예술의전당 공연기획, 전통문화 발굴육성, 관광상품개발, 카지노사업유치, 축제기획, 기타 문화관광 진흥을 위한 시장이 위탁하는 사업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새로운 희망을 안고 시작하는 새해, 경주예총과 경주예술의 발전을 쥐고 있는 문화재단의 순항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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