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신라문학 대상 시상식

소설-진영, 시-이문정, 시조-김재곤, 수필-최영애

손익영 기자 / 2010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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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문학대상 운영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오후 4시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제22회 신라문학대상 시상식을 갖고 소설부문 진영(대전광역시), 시 부문 이문정(경북 상주), 시조 부문 김재곤(경북 경주), 수필 부문 최영애씨(경기 군포)를 각각 시상했다.
↑↑ 신라문학대상 부문별 수상자와 문인협회 관계자들이 축하 케잌을 절단하고 있다
ⓒ (주)경주신문사

신라천년의 찬란한 문화예술의 전통을 계승하고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한국문인협회 경주시지부가 주관하는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와 가족, 지역 문화예술인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심사위원회 김년균 위원장(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은 “2000여 작품이 응모돼 어느 해 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고 밝혔다.

소설 「사랑니」의 진영씨는 “자신을 찾기 위해 시작됐을 글쓰기가 어느 순간 내발목을 잡아버렸다”며 “미련하고 무겁고 둔한 엉덩이가 시간들을 견뎌준 만큼 지금까지 해왔던 미련한 방법으로 끝까지 함께 갈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시 「숲의 책을 읽다」로 당선한 이문정씨는 “잎 떠난 나뭇가지처럼 잠들지 못하고 보냈던 긴 겨울밤이 너무 고마울 뿐이다”며 “가까이 다가오지 않는 손잡으려 무던히도 애썼던 시간 이제 그 손 꼭 잡고 다시는 놓지 않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시조「에밀레종」의 김재곤씨는 수상소감에서 “각박한 현실에서 비록 낮은 목소리이지만 세상을 향하여 꼿꼿하게 올곧은 자세로 세상을 아름답게 비추는 시를 쓰겠다”고 말했다. 수필 「내 생애 은밀한 파수꾼」최영애씨도 “아직은 많이 부족하고 정제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언어와 사물이 어떤 형상으로 빚어질지는 온전히 나의 몫”이라며 “작가의 사명에 앞서 독자의 연장선에서 계속 문학의 본질에 다가갈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날 수상자에게는 소설 1000만원, 시부문 600만원, 시조·수필부문 각500만원씩의 상금과 함께 기성문인으로 대우하며 당선작은 「월간문학」 신년호에 발표된다.

한편 시상식에 이은 경주 문학인의 밤 행사에서 정구찬 시인이 경주문협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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