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보고 느끼고 즐기는‘길’

경북 202억 투입 테마·레포츠임도 133km 구간 개설

경주신문 기자 / 2011년 0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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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보고, 느끼고, 즐기고, 배우면서 자전거와 마라톤, 승마 등 각종 레포츠활동도 할 수 있는 ‘길’이 경북 곳곳에 깔린다.

경상북도는 올해 202억 원을 들여 다양한 문화와 주제가 있는 ‘테마임도(林道)’와 ‘레포츠임도’ 133km 구간을 개설한다고 11일 밝혔다. 테마임도는 접근성과 경관이 양호하고 지역여건 및 주민의 수요에 맞게 개설한다. 숲길의 다양한 가치와 혜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자연휴양림·산림욕장 또는 생활권 주변의 임도에서 휴식과 여가를 즐기고 아름다운 경관과 산림의 효용을 느끼거나 역사·문화를 탐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보는 임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철쭉·산벚나무·단풍나무 ▲느끼는 임도= 보고 느낄 수 있는 야생화·허브류 등의 초화류 ▲맛있는 임도= 열매가 달리는 복분자·산뽕나무·벚나무·다래 ▲배우는 임도= 지역의 역사·문화를 배울 수 있는 수종 ▲즐기는 임도= 휴식·여가를 즐기면서 사색하고 명상하며 건강증진도 할 수 있는 시설 설치.

건강과 레저가 있는 레포츠임도는 국민건강에 기여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레포츠행사·산림체험의 장으로 활용한다. 숲길과 그 주변 산림환경을 활용해 산악자전거, 산악마라톤, 행글라이딩, 패러글라이딩, 산악승마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2009년 말까지 2024㎞ 규모의 임도를 개설해 ha당 1.85m(전국 2.6m)의 임도밀도를 기록, 임업 선진국인 독일 44.9m, 미국 11.8m, 일본 5.4m에 비해 임도밀도가 극히 낮은 수준이다. 산림경영을 위해서는 임도밀도가 8.5m 정도는 돼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도는 앞으로 매년 임도개설 물량 확대 추진과 더불어 임도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산림경영·관리 위주에서 휴양·문화 등 국민의 기대와 수요에 부응하는 임도기능의 다양화 및 이용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은 산림기반시설 마련을 위해 임도노선 확충과 시설기준의 정립 등 산림사업 추진, 산불예방, 병해충 방제, 산림휴양자원의 이용, 농·산촌 연결 등에 중점을 두고 개설했지만, 삶의 질 향상과 웰빙 등 생활패턴의 변화에 따라 임도를 여가 활용과 건강한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꾸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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