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꿈터 어린이집] “그곳엔 어린 천사 51명의 꿈이 자라죠”

24시간 보육 실시,안정적인 조기 특수교육 양육 지원

손익영 기자 / 2011년 0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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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내에서 울산가는 국도 신문왕릉 앞에서 구. 국도변으로 들어 장재마을 길로 가면 아름드리 노송이 정취를 더하는 작은 시골길 옆에 자리한 어린이집 ‘아이꿈터’가 있다.
선생님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가 싶더니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이른 봄날 나뭇가지를 배배 도는 새소리처럼 들려오는 곳, 그곳엔 맑은 눈망울을 가진 51명(장애아 45명, 비장애아 6명)의 어린 천사들이 있다.
장애전담 아이꿈터어린이집.
사회복지법인 자연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아이꿈터 어린이집은 장애를 가진 아동들이 온전히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영·유아기부터 전문적인 치료와 교육을 제공하여, 건강한 성장과 더불어 완전한 사회통합을 준비하는 장애 아동들의 꿈과 희망의 터를 만들어 가는 곳이다.
장애전담 어린이집은 지역 장애인들의 완전한 사회 통합과 사회참여를 실현하기 위해 비장애인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인권의식과 공동체적 인식을 심어주고자 다양한 문화 활동과 정책모니터 활동, 시민사회 참여활동 등 장애인식 개선사업을 하고 있다.

아이꿈터어린이집은 치료특수교육학을 전공한 교육학박사 신경진 원장이 2002년 8월 개원, 2003년 1월 보건복지부 장애전담어린이집으로 지정돼 2005년 3월 법인으로 전환하며 배반동에 대지 1983.47㎡, 건평 727.27㎡으로 신축 이전했다.
0세에서 12세 장애아동으로 재활치료 및 특수교육 필요 아동을 대상으로 연중 이용할 수 있으며 진단서(만5세 미만) 또는 장애인증명서 지참시 무상 지원된다.
지역사회의 병원·보건소·정신보건센터 등과 연계해 영·유아 교육기관과 저소득층, 외곽지역 개별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무상으로 발달평가와 장애선별 검사, 언어발달검사 등을 실시해 장애예방과 정상적 발달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뇌성마비, 다운증후군을 비롯한 지체·발달장애, 또는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장애위험군에 속하는 영유아들의 전문적인 발달진단 및 교육 평가 실시와 유아교사, 특수교사, 치료사가 한 팀이 돼 아동의 발달 특성에 맞게 개별화 교육과 동시에, 인지행동치료, 언어· 물리·작업·미술·감각통합운동치료 등 다양한 재활치료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동물매개치료(애견), 원예, 발도르프교육 프로그램, 산책, 다도 재활승마 등 생태유아교육프로그램을 접목, 다양한 프로젝트와 통합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조기 특수교육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방과 후 교육을 실시해 사회적응프로그램, 직업준비교육 등 전환기교육과 스포츠댄스, 유리드믹스 등 동아리활동, 개별화교육 및 개별 재활치료를 펼쳐 영유아들의 사회재활 및 학습을 인지시키고 있다.

아이꿈터어린이집은 보육실, 집단유희실, 치료실과 교무실, 감각운동실이 마련된 본관과 24시간 보육실이 딸린 생활관이 있다. 또한 부대시설로 수영장, 놀이터, 야외학습장, 주변산책로가 아름다운 주위 조망과 함께 쾌적하게 잘 갖춰져 있다.
현재 이곳에는 건천, 천북, 안강 등 비교적 원거리에서 통원하고 있으며, 신경진 원장을 비롯해 원감, 특수교사 8명, 보육교사 5명, 24시 교사 6명과 치료사 6명(언어 4·작업치료 1·물리치료1), 차량지원 3명 조리사, 공익요원 1명이 51명 원생들을 위한 아이꿈터를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 2007년부터 경북 최초로 한부모 가정, 장애인 가정, 저소득층 위기가정, 교육결손 가정 등의 장애아동에 한해 주중에 24시간 보육을 실시하며 장애 가정의 가족기능 회복과 장애 영·유아의 안정적인 조기 특수교육과 양육을 지원하고 있다.

장애아동들과 가족봉사단이 결연을 맺어 다양한 문화체험활동을 실시하고, 지역의 후원단체 등과 연계해 장애아동 가족들이 현재의 위기와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현재 장애 의심 발달정기검사는 매주 금요일 오전 정신보건센터에서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신경진 원장은 “장애 발병 위험군 아동들을 빨리 발굴해 치료하는 것이 장애극복에 가장 효율적이다”며 “그러나 저소득층이나 저학력 부모의 무지나 정보 부족으로 치료시기를 놓친 장애아를 볼 때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장애 의심 증세 아동은 발달 검사를 통해 특수치료의례를 받을 수 있도록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며 가급적 빨리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의 장애 영·유아를 위한 지원과 관심이 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며 특수아동보육학과 양성으로 재원양성이 시급한 실정”임을 토로했다.
아이꿈터에는 장애아동들의 보육과 재활을 위해 사랑으로 헌신하는 교사들의 정성과 사회의 따뜻한 손길로 노랗고 파란 꿈을 키워가는 어린 천사들의 밝은 미래가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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