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경주지역 후보들 ‘25억2700만원’ 썼다

시장 6명, 도의원 6명, 시의원 49명 등 총 61명

이상욱 기자 / 2018년 08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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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를 치른 경주지역 후보자 61명이 선거기간동안 총 25억2700여 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제7회 지방선거에 참여한 정당·후보자가 경주시 선관위에 제출한 정치자금 수입·지출내역을 공개했다.
이를 토대로 경주지역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의 선거비용 분석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선거영역별로 보면, 경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6명의 후보가 총 8억2140여 만원을 지출했다.
1인당 평균 1억3690여 만원. 경주시 기초단체장 1인당 비용제한액 1억7100만원이다.
무소속 박병훈 후보가 1억6600여 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임배근 후보 1억6500여 만원, 무소속 최양식 후보 1억6200여만원, 바른미래당 손경익 후보 1억4700여 만원, 자유한국당 주낙영 당선인 1억4600여 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대한애국당 최길갈 후보는 3290여 만원을 지출해 가장 낮았다.

후보들은 주로 선거운동원 인건비와 로고송 제작비, 사무소 유지비, 현수막 등 홍보비, 소품, 인쇄물 등에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낙영·임배근·박병훈 후보는 유효득표수의 15% 이상을 득표해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 받게 되고, 14.4%를 얻은 최양식 후보는 선거비용 50%를 돌려받게 된다.

광역의원 선거에는 4개 선거구에서 총 6명의 후보가 1억9240여 만원을 지출했으며, 1인당 평균 선거비용은 3200여 만원이었다.
4개 선거구별로 1인당 비용제한액 4700만원에서 5000만원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는 제2·3선거구 박차양, 최병준 후보가 무투표 당선돼 선거비용 지출이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 박차양 후보 1770여 만원, 최병준 후보는 520여 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의원 선거에는 9개 선거구에서 총 49명의 후보가 15억1300여 만원을 지출했다.
선거구별로 3900만원에서 4200만원 범위에서 쓸 수 있는 후보들의 1인당 선거비용은 평균 3125여 만원으로 집계됐다.

후보 9명으로 가장 많았던 가 선거구(황성·현곡)의 총 지출액이 2억4380여 만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평균 지출액은 2700여 만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평균 지출액이 가장 많은 선거구는 사 선거구(용강·천북·강동)로 1인당 선거비용 평균 3850여 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시의원 중 가장 많은 선거비용을 지출한 후보는 사 선거구 자유한국당 이만우 의원으로 3850여 만원을 썼다.
가장 작은 선거비용을 신고한 후보는 가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김태현 후보로 1500여 만원을 지출했다.

한편 기초의원 비례대표 선거비용은 더민주당 4010여 만원, 자유한국당 3370여 만원, 바른미래당 2000만원 등 총 9380여 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오는 10월 22일까지 관할 선관위를 통해 선거비용 내역과 첨부서류를 열람하거나 사본을 신청할 수 있다”며 “주요 비용 내역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에도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앞으로 선거비용 보전청구서와 회계보고서의 적정성을 조사한 뒤, 국가 및 지방예산으로 보전하는 선거비용을 허위 등으로 부정하게 수급하는 일이 없도록 서면 및 현지 실사를 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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