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전통시장 화재 예방 지금부터 해야

경주신문 기자 / 2024년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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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가 다가오는 겨울철을 대비해 지역 전통시장 19곳을 대상으로 주요 시설물에 대한 안전 점검에 들어갔다.

이번 점검은 지난 18일부터 29일까지 12일간 건축, 전기, 소방, 가스 등 분야별 민관 합동 점검 방식으로 진행된다.

겨울철은 난방용품 사용이 급증하면서 점포가 밀집한 전통시장은 화재에 취약하다.
지난달 26일 오전 2시 27분경에는 성동시장 내 한 점포의 창고에서 불이 났지만 다행히 시장 상인이 소화기로 초동진화에 성공해 대형 화재를 막았다. 시장 상인의 용기와 신속한 행동이 아니었다면 큰 피해를 입을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전통시장은 오래된 건물에다 소방통로가 협소하고, 밀집도가 높아 화재 발생 시 연소 확대가 빠른 구조적인 취약성이 있다. 전열기구 사용이 늘어나는 겨울철에는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또 비좁은 골목길에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소방차 출동로 확보가 여의치 않아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진화가 어렵다.

따라서 겨울철 전통시장의 안전을 위해서는 면밀한 안전 점검도 중요하지만, 상인들과 고객들이 화재 위험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화재 예방은 단순히 시설 강화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전통시장에서 일하는 상인과 손님들이 협력해 안전한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불필요한 전기 소모를 줄이고,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을 주의 깊게 관리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 전통시장 내 소화기, 화재경보기 등 소방시설이 적절하게 갖춰져 있어야 하고, 정기적인 점검 및 유지·보수가 필수적이다.

그리고 전통시장에서 상인들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화재 예방 교육 및 훈련을 실시해 화재 대응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비상 상황에는 손님들과 상인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같은 화재 예방을 위한 기본적인 관리 방안과 함께 소방안전관리자는 전통시장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모니터링해 화재 예방 및 안전 조치가 잘 이행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다.

화재 예방은 지역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일이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책임이기도 하다. 올해도 화재로부터 안전한 겨울철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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