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벚꽃마라톤 1만3000여명 참가 ‘장관 연출’
대회 참가 외국인 1명 숨져 ‘아쉬움 남겨’
이상욱 기자 / 2019년 04월 08일
|
공유 / URL복사 |
제28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가 지난 6일 국내외 참가자 1만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휘날리는 벚꽃과 참여 인파가 어울리며 장관을 이뤘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광장 앞을 출발해 보문관광단지와 시내 일대에서 열린 이 대회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라톤 코스로 정평이 나있다.
경주시와 일본요미우리신문 서부본사, 한국관광공사, 한수원이 공동 주최한 대회는 40개국 1400여명의 외국인 참가자를 포함해 모두 1만3000여명이 참가했다.
풀코스, 하프코스, 10㎞, 5㎞ 단축코스, 건강걷기 코스로 나눠 전문 마라토너뿐만 아니라 가족, 동료, 친구를 동반한 참가자들이 벚꽃나무 아래를 달리며 천년고도 경주의 봄을 만끽했다.
이날 출발 장소인 보문 일원에는 만개한 벚꽃이 휘날리는 꽃비 아래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회 결과 풀코스 남자부는 케냐 ‘KEIYO JOEL KIMARU’가 2시간28분18초, 여자부는 일본에서 온 ‘Mitsuko Ino’가 2시간53분33초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경주시는 출발선 및 집결지에 특설무대를 설치해 군악대, 난타, 비보이, 벨리댄스, 치어리더 등 공연으로 참가선수와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대회 흥을 돋웠다.
또 700여명의 공무원과 교통봉사대는 마라톤 코스 전 구간과 주요 진출입 도로를 통제하며 주정차 금지 및 우회도로를 안내하고, 5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구간별 먹거리 및 급수 등 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일본 사카이시 우호대표단 첫 경주 방문 ‘눈길’
이번 대회에는 해외우호도시 일본 닛코시·우사시, 중국 이창시 대표단 21명이 경주를 방문했다.
특히 일본 사카이시 우호대표단 6명이 처음으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지금까지 경주시와 사카이시는 특별한 교류활동은 없었으나, 주낙영 시장이 지난해 12월 일본 사카이시를 방문해 벚꽃마라톤대회 초청장을 전달하면서 교류에 물꼬를 틔웠다.
나카무라 코지 사카이시 대표단장은 지난 5일 현대호텔에서 열린 환영만찬장에서 이번 대회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경주시민 6명(남3, 여3)을 내년 2월 사카이시에서 개최되는 ‘KIX센슈국제마라톤대회’에 초청하기로 했다.
경주시에 따르면 KIX센슈국제마라톤대회에 초청되면 항공비, 숙박비 등 초청경비 전액을 사카이시에서 부담한다.
사카이시는 인구 약 84만명의 도시로 일본 최대의 전방후원분인 닌토쿠천황릉(仁徳天皇陵)을 비롯해 고분으로 유명한 도시이며, 모즈·후루이치 고분군이 올해 7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예정이다.
-하프코스 참가 중국인 1명 사망
이번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 1명이 달리던 중 쓰러져 숨져 대회 운영에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경주시 등에 따르면 6일 경주벚꽃마라톤대회 하프코스에 참가한 중국인 A(27)씨가 대명리조트 지점을 지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A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전 11시 10분경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