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선거홍보물부터 검증하자

경주신문 기자 / 2020년 04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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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15일 실시되는 제21대 총선 경주시선거구의 대진표가 우여곡절 끝에 짜여졌다. 지난 2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돼 이번 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이번 총선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어느 때보다 정당이나 후보자의 공약에 대해 기준을 잡고 살피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 특히 경주선거는 미래통합당의 공천 논란으로 한바탕 요동친 바 있어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 경주총선에는 재선을 노리는 현 의원과 재도전하는 전 의원, 변호사, 청년 후보 등 7명이 출사표를 던져 뒤늦게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보수와 진보 계열 후보가 모두 출마해 어느 선거 때보다 시민들의 선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총선을 두고 깜깜이 선거라고 우려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대진표가 늦어진 것도 있지만 거대 양당의 싸움에 묻혀 후보자의 면면이나 공약도 제대로 살펴보지 못하고 투표를 해야 하는 상황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경주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선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시민들은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관심을 두지 못했던 이번 총선에 대해 선거운동 기간 만이라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먼저 일부 후보들이 예비후보 때부터 발표한 언론보도를 살펴보거나 후보들이 걸어온 길을 점검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특히 각 후보들이 내놓는 선거홍보물을 꼼꼼히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후보자들의 선거홍보물만 잘 살펴보아도 공약(公約)인지, 공약(空約)인지 가늠할 수 있다.

선거홍보물에 국회의원으로서 정치 철학이 충분히 담겨 있는지 보아야 한다. 당선을 위해 물불을 안 가리고 쫓아가는 정치인에게 우리나라 정치발전을 위해 역할을 다해 주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또 경주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도덕적인 자질을 갖추고 있으며, 지역사회를 포용하고 시민들을 존중하는 그릇이 되는지 살펴야 한다. 그리고 지역발전을 위해 내놓은 밑그림이 실현 가능한 것인지를 점검하면 좋겠다.

정책선거, 공명선거를 정착시키기 위해선 유권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선거운동기간 유언비어나 거짓 정보에 관심을 두지 말고 선거홍보물을 살펴보면서 후보들을 한 번 검증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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